어머니의 편지
프랑스의 공군 조종사 로맹가리는 전투를 치루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다.
그의 어머니는 줄기차게 편지를 보내 전선의 아들을 위로해 주었다.
"무엇이든지 네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어머니는 편지로 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고 애썼다.
아들은 3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지만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계속 받아볼 수 있었다. 고향으로 갈 때쯤 이 편지는 250통에 이르렀다.
그런데 마지막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아들아, 내가 한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다면 좋겠구나."
평소에 의연하던 어머니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그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그는 훈장과 계급장을 달고 고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를 반겨줄 어머니는 안 계셨다.
어머니는 3년 전에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10일 동안 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미리 편지를 써놓았다. 그리고 이웃에게 1주일 간격으로 편지를 아들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해 놓았던 것이다.
- 박기문 (새벽편지 가족) -
'사랑'이라는 똑같은 이름으로 자식을 망치는 부모가 있는 반면 자식을 살리는 부모가 있습니다.
- 이래도 자식에게 물려줄 게 없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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