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은행이 후두둑 떨어진다.
보도블록은 어느새 널브러진 은행 천지다.
까치발로 빈 터를 찾아 걸어간다.
행여 내 발에 구린내 묻어갈까.
세상 어디 구린내 나지 않는 사람 있을까.
엎드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음 풍경을 찍는다.
누군가에게 향기를 전해줄 은행을 찾아서.
-서울 서소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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