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북부 네스호의 괴물 '네시(Nessie)'와 유사한 모양의 수룡(水龍)이 잉글랜드의 북부 '호수지방(Lake District)'의 윈더미어 호수에서 촬영됐다고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영국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의 네스호와 잉글랜드의 윈더미어 호수 사이의 거리는 150마일(약 240km)이나 된다. 거대한 괴물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동하긴 무리가 있는 거리다. 더구나 평소 같으면 즉각 조작 여부가 이슈가 됐을 만큼 사진 속 괴물의 모습은 전에 볼 수 없이 뚜렷하다.
스코틀랜드의 네스호와 잉글랜드의 윈더미어 호수 사이의 거리는 150마일(약 240km)이나 된다. 거대한 괴물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동하긴 무리가 있는 거리다. 더구나 평소 같으면 즉각 조작 여부가 이슈가 됐을 만큼 사진 속 괴물의 모습은 전에 볼 수 없이 뚜렷하다.
↑ 영국 호수지방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네시를 닮은 괴물 사진. /인터넷 캡쳐
하지만 다음 주 예정된 주민투표로 자칫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잉글랜드 호수에서 '발견'된 스코틀랜드 괴물에 대한 영국 언론의 반응은 진지하기만 하다.
텔레그래프는 노골적으로 "스코틀랜드가 독립될 경우 (잉글랜드로) 국경을 넘기로 한 건 은행과 강경 노조원들뿐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네시가 독립된 스코틀랜드에 살기 싫어 잉글랜드 호수지방으로 옳겨왔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데일리미러는 "처음에 내가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다시 보고 백조나 거위인 줄 알았다"며 "꼭 필요한 장소와 시점에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힌 24살의 촬영자 엘리 윌리엄스의 소감을 여과없이 전하기도 했다.
호수지방은 영국인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으로 동화 '피터 래빗' 시리즈의 작가인 베아트릭스 포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미스포터'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 호수에서 네시와 비슷한 괴물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이후 간간이 목격됐다는 이 괴물은 인근 '보네스' 지역의 이름을 따 '보네시'라는 이름까지 붙었다고 데일리미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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