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청년, 100년 전 뉴욕에서 고독을 마주하다
(출처-조선일보 2014.12.06 김성현 기자)
김동성 美 체류기 '미주의 인상' 한 세기만에 국내 첫 完譯 소개
안창호 등 10인 여행기 묶은 '경성…'
아일랜드·인도 등 세계 소식에 빗대 조선 독립 필요성 간접적으로 표현
하지만 미국에서 난생처음으로 고가도로와 지하로 다니는 차량 행렬, 경적 소리와 전차를 접한 뒤
- 1908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들어선 싱어 빌딩의 전경.
- 높이 187m의 47층짜리 이 빌딩은 당시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다.
- 왼쪽 사진은 이듬해 미국에 도착한 유학생 김동성이 직접 그린 맨해튼 일대의
- 풍경. 이 삽화는 1916년 미국에서 출간된 ‘동양인의 미국 인상기’에도 실렸다.
- /현실문화 제공
흡사 오늘날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그의 여행기에는 현대적 감각으로 무장한 구절들이 적지 않다.
'미주의 인상'이 100년 전 선각자의 미국 여행기라면,
'경성 에리뜨의 만국 유람기'(허헌·최승희·나혜석 등 지음, 성현경 엮음, 현실문화)는
1930년대 지식인 10여명의 세계 여행기를 묶은 책이다.
980.24-ㅅ372ㄱ | 위치 : [강서]종합실
여직공과 두부장수 하루 일당이 30~40전에 불과했던 시절에 1000원에 육박하는 파리행
일등석 기차표와 330원의 샌프란시스코 일등석 배표는 분명히 엄두 내기 어려운 것이었다.
하지만 기독교·천도교 등 종교 단체의 후원 등을 통해 지식인들의 유학이 붐을 이루면서,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은 스위스의 융프라우를 바라보면서
이처럼 선각자들은 일제의 혹독한 검열 속에서도 유럽의 신생 독립국 아일랜드나 인도의 반영(反英) 운동 소식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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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슬프다? 永生에 대한 질투일 뿐
(출처-조선일보 2014.12.06 정상혁 기자)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 지음|동아시아|320쪽|1만8000원
001.3-ㄱ693ㄱ | [정독]인사자실(2동2층) : [강서]종합실
뇌는 묻는다. 우린 누구인가? 왜 사는가?
뇌과학자이자 KAIST 교수인 저자는 '왜'라는 31가지 거대한 물음표에 과학과 철학,
윤리학 등을 동원해 그 나름의 설명을 시도한다.
우린 왜 죽어야 하는가?
철학자 스피노자는 "'2+2=4'인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것처럼,
필연적인 죽음을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말 그런가? 세포분열이 멈추면 모든 동물은 죽지만, 암세포처럼 '텔로미어(telomere)'라는
DNA 조각의 길이만 유지할 수 있다면 끊임없는 세포분열이 가능하다.
영생(永生)이 꿈이 아니고, 죽음도 필연이 아닌 것.
저자는 "만약 우리가 죽음을 슬퍼한다면, 그건 미래의 누군가가 누리게 될 영원한 삶에 대한 질투 때문일 것"이라 지적한다.
지루해질 만하면, 2장당 한 번꼴로 전면을 쓴 큼직한 그림·사진이 등장해 잠을 쫓는다.
뇌과학자 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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