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01.09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1999년 사제연수 강연한 내용 정리해 펴낸 책 '거룩한 경청'
사랑·고통·죽음·부활까지… 이야기하듯 전하는 신앙 고백
"제가 나이를 좀 먹으니까요. 점점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느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어떤 좋은 일도, 좋은 생각도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을 우리 마음속 작고 답답한 상자에 가둬놓고 있는지 모른다.
늘 그의 '사회적 발언'엔 귀를 쫑긋 세우면서 정작 그 바탕의 영성(靈性)엔 눈귀를 닫고….
최근 나온 '거룩한 경청'(여백)은 '영성가 김수환'의 내면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볼 기회다.
최근 나온 '거룩한 경청'(여백)은 '영성가 김수환'의 내면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볼 기회다.
책은 지난 1999년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의정부에서 열린 사제들의 연례 피정(避靜·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기도하는 수련)에 참석한 김 추기경이 하루 두 차례씩 12번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정리했다. 직접 타이핑한 강연문에서 당시 팔순을 앞둔 노(老)추기경은 삶과 신앙의 정수(精髓)를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하듯 후배 사제들에게 전하고 있다.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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