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금속공예실 새 단장 마쳐
국립중앙박물관 내 조각공예관 금속공예실이 새로워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
"최근 금속공예실 새 단장을 끝내고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금속공예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총 250여 점의 유물 중 새로 전시되는 건 80여 점이다.
그중 '금령총 금관'이 눈에 띈다. 금관은 고대에서 보기 어려웠던 고귀한 금속인 금과 정교한 공예 기술이 만나 제작된
최고 수준의 금속공예품이다. 이용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금속공예실에 금관이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금관의 미술적 가치를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출토 당시 함께 빛을 본 금속공예품 '금령총 허리띠'도 전시된다.
▲ (위) 새 단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조각공예관 금속공예실.
(아래 왼쪽부터) 금령총 금관. 은제 도금 화형 잔. 청동 현향로.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보존 처리를 마치고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유물도 있다.
고려시대 은제 공예품인 '은제 도금 화형 잔'과 불교 공예품인 '청동 현향로'가 대표적이다.
새 단장 전부터 전시됐던 '물가풍경무늬정병'(국보 제92호), '천흥사 종'(국보 제280호), '감은사지 동탑 사리장엄구'
(보물 제1359호) 등 금속공예 명품(名品)들은 좀 더 좋은 자리에 입주해 화려함을 뽐낸다.
이용진 학예연구사는
"금속공예실 새 단장 과정에서 저(低)반사 유리로 제작된 진열장과 선명도 높은 LED 조명도 설치했다"며
"관람객들은 우리나라 금속공예품의 뛰어난 가치를 제대로 확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