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철주의 옛 그림 옛 사람] [1] 좌의정의 눈동자는 왜 쏠려 있을까 실례지만, 이분 눈길이 어색하다. 왼쪽 눈동자가 바깥으로 쏠렸다. 아뿔싸, 사시(斜視)다. 뺨은 살짝 얽었다. 마마가 다녀간 자국이다. 표정도 딱딱하고 어둡다. 복색으로 보니 지체가 높겠다. 뉘신가, 이분. 일흔세살의 좌의정 채제공(蔡濟恭·1720~1799)이다. 영·정조의 두터운 신임으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6.30
[옛시조 들여다보기]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저 (재편집-2013. 6. 26.) 요즘 갑갑한 일이 많은데 바람아님이 올린 글에 마음의 창 이야기가 나온김에 생각나서 인터넷을 뒤져 적어 본다. 창 내고저 창내고저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저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저귀 수돌저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저 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6.25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3] "임금이 바로 서야" 호통친 기개가 얼굴 위에 철면피(鐵面皮)가 아니라면 얼굴은 정직하다. 표정은 속마음을 곧이곧대로 전한다. 옛사람의 말이 "나무의 나이는 나이테에 묻고, 사람의 이력은 얼굴에 물어라"고 했다. 얼굴이 그 사람의 자서전인 셈이다. '눈썹 끝이 말려들면 다복(多福), 팔자 주름이 입아귀로 가면 아사(餓死)' 하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6.21
황진이 시조 5편 (1) 다정다감하고 재색을 겸비한 조선조 최고의 명기 황진이는 전국에 공식적으로 약 3만 명의 기생이 있었다고 알려진 조선 중종 때의 송도 출신 기생이다 사대부 시조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과감하고 적나라한 애정표현으로 관습화되어 가던 시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이루어질 수 없..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6.21
[시조감상]오늘은 천렵하고-김유기 <오늘은 천렵하고> 【시조】- 김유기(金裕器) 오늘은 천렵(川獵)하고 내일은 산행(山行)가세. 곳다림 모릐하고 강신(降神)을랑 글피하세. 그글픠 변사회(邊射會)할 제 각지호과(各持壺果)하시소. 【어구 풀이】 <천렵(川獵)> : 그물로 냇물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일. <산행(..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6.19
스산한 날씨에 "겨울 풍경을 그린 옛 그림" 해설 소개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40] 눈보라 치는 밤, 나그네의 가슴은 서러웠네 (출처-조선일보, 손철주 미술평론가) 새해 들어 추위가 모질다. 눈이 자주 내리고 바람이 나우 매섭다. 옛 그림에 겨울을 그린 풍경은 쌔고 쌨다. 이 작품은 그중에서 맹추위로 따져 첫손가락에 든다. 화면 가득 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