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햇빛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난지연못에도 월동준비 하느라고 못에 고인물을 일부 빼내 수위를 낮췄다. 간간히 하늘공원 억새밭 구경가는 사람들만 오갈뿐 인적이 거의 없다. 다만 벤치에 앉아 가을햇빛을 맞으며 명상속에 빠져든듯한 모습들이 보인다. 이렇게 연못가에 있으면 이곳이 도심이라는 생각을 잠시 잊게해준다. 늘 촬영이 우선시 되다가도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가끔은 그 옛날 살았던 산골마을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젠 나도 늙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나 보다. 이곳 나무들도 벌써 많은 잎이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은 잎새가 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메트로폴리스길은 장미를 심으면서 예전 같은 풍미가 없다. 그나마 늦게 까지 노란잎을 달고 있는 은행나무와 늦게핀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