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앙의 서울일기] (20) 폭력에 대한 처방 [중앙일보] 입력 2016.12.03 01:11 ━ ‘폭력의 씨앗’ 될 수 있는 두려움·무지·집착·편견 몰아내야 안타깝게도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날, 나는 우연히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폭력은 해답이 아니라 문제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분노와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12.03
[졸리앙의 서울일기] (18) 유령들과 노닐다 [중앙일보] 입력 2016.10.15 00:39 아이들이 ‘유령의 집’ 두려움 없이 통과하게 만들려면 롯데월드의 롤러코스트 앞에 기나긴 줄을 서서 저마다 아드레날린 상승을 고대하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나는 가만히 살펴본다. 많은 아빠가 시간을 죽이려고 스마트폰 버튼을 눌러댄다. 오귀스..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10.16
[졸리앙의 서울일기] (17) 인생이라는 기차 여행 [중앙일보] 입력 2016.10.01 00:17 이방인에게 버럭 화낸 남자, 증오·시기심 훌훌 털어버리세요 오늘 아침 공덕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어떤 남자가 내게 버럭 화를 냈다. 그는 내가 너무 요란하게 목욕탕을 누비고 다녀 바닥 여기저기를 물바다로 만든다며 고함을 쳤다. 순간 나는 겁이 덜..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10.02
[졸리앙의 서울일기] (16) 산에 가며 멧돼지 나올까 걱정, 강박관념처럼 무서운 적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16.09.10 00:26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룰루랄라 즐거운 산행에 나섰다가 산책길에 나타난 멧돼지 소식을 스마트폰에서 접한다. 이 아름다운 나라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험악한 일 아닌가. 일찌감치 흥분한 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 맞춘다. 우리 막내가 멧돼지에게 물릴지..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09.12
[졸리앙의 서울일기] ⑮ “모든 일엔 양면이 존재” 철학자 말처럼 고정관념을 버리자 [중앙일보] 입력 2016.08.27 00:30 나는 어제 동네 목욕탕에서, 내가 이 세상에 얼마나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인지 새삼 깨달았다. “앗 뜨거워! 물이 아주 펄펄 끓어요!” “어휴, 여긴 또 왜 이렇게 차가운 거야!” “맙소사, 오늘 사우나에 사람 되게 많네!” “저 사람 완전 또라이군!” 고대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09.12
[졸리앙의 서울일기] ⑭ 밤에 틀니 벗어놓듯, 욕망을 내려놓고 살아갈 줄 알아야 [중앙일보] 입력 2016.08.13 00:42 신촌의 대형 쇼핑몰 계단을 오르면서 나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생(生)의 의지에 대해 생각했다. 이 프랑크푸르트의 철학자는 인간의 무의식에 웅크린 어떤 의지와 힘, 탐욕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금도 쉴 수 없게 우리의 삶을 들볶는다고 했다. 성욕, 자기 보..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09.10
[졸리앙의 서울일기] ⑬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가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2016.07.30 00:34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일상이 비정한 정글을 넘어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진정 서로 사랑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우리 마음속 크고 작은 사악함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계산 없이 사랑하기란 왜 그토록 어려운..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