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詩와 文學

김상용 _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바람아님 2014. 8. 2. 08:32

(출처-NAVER 지식iN 언어천왕(kmin1100))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1902~1951년)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단어 해석>

   * 구름 : 속세적 욕망

   * 꼬인다 : 유혹한다고 해도

   * 공으로 : 공짜로

   * 강냉이 : 옥수수

   * 자셔도 : 드셔도 


<정리>

   성격 : 전원적, 자연 친화적

   운율 : 각운('-소', '-요', '-오'의 반복을 통한 규칙적인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형성함

   어조 : 소박하고 겸손하고 친근한 경어체의 회화조(會話調)

   태도 : 자연친화적 삶의 자세

   특징 : 간결한 시어와 소박하고 친근한 회화조를 사용함

   구성 : 1연 - 전원에서의 소박한 삶에 대한 소망

            2연 - 자연 속에서 인정을 나누며 살아가려는 태도

            3연 - 삶에 대한 달관적인 태도

   제재 : 전원에서의 생활

   주제 : 전원 생활을 통한 달관적인 삶의 추구 


<해설>

   이 시는 소박한 전원 생활을 제재로 노래한 작품으로 자연 친화적인 

   삶의 자세가 드러난, 우리 나라 전원시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흙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 

   있으며, '남(南)'이 주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시적 화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원에서 안분 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의 태도, 훈훈한 인정, 

   달관의 모습을 넉넉하게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