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詩와 文學

[가슴으로 읽는 동시] 내 이름 속에

바람아님 2014. 10. 13. 19:32

(출처-조선일보 2014.10.08 0이준관  아동문학가)



  내 이름 속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실 때

  ㆍ 는 하늘
  ㅡ 는 땅
  ㅣ 는 사람
  이라고 하셨단다

  재미있다
  박승미
  촌스러운 내 이름 속에
  하늘 땅 사람
  다 들어 있다


  ㅡ이장근(1971~ )

가슴으로 읽는 동시 일러스트


우리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글이 사라지면 우리 민족도 사라진다. 

우리글이 없어 아직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찌 세계에 독립된 민족이라고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연필로 또박또박 내 이름을 쓰던 기억이 난다. 

한글로 내 이름을 쓰면서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내 이름이 자랑스럽듯 우리 글자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하늘, 땅, 사람을 본떠 만든 한글의 제자 원리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우리 한글에는 하늘, 땅, 사람,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 

이것만 봐도 우리 한글이 얼마나 넓고 큰 글인가를 알 수 있다. 

한글날은 우리 민족에겐 참으로 소중하고 뜻깊은 날이다. 

'내 이름' 과 '내 민족'을 우리글로 자랑스럽게 쓸 수 있게 해준 날인 까닭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