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1359

자꾸 붓는 몸… 그대로 두면 '살'로 변할까?

헬스조선 2023. 9. 30. 07:00 몸에 부종이 생기는 원인을 한 가지로 특정할 수는 없다. 질환으로 인해서 붓기도 하고 특정한 병이 없는데 붓기도 한다. 질환으로 붓는 경우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부종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장질환, 심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 간질환이다. 특정 질환 없이 신체가 이유 없이 붓는 것은 특발성 부종이라 한다. 눈이나 얼굴이 붓거나 반지, 신발 등이 안 맞을 정도로 손이나 발이 붓기도 한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종일 앉아만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짜게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부기가 지속되면 살이 될까? 하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부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그럴 수 있다. 하체는 심장에서 멀고 중력의 ..

부정적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변해야 우울증이 낫는다

헬스조선 2023. 9. 22. 07:15 김병수의 우울증 클리닉 우울증 환자는 자신을 나약하고 쓸모없는 존재라 믿는다. 세상은 고난만 안겨주고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자신에게 고통만 가득할 거라 생각한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미래에 대해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을 일컬어 우울증 환자의 ‘인지 삼제(cognitive triad)’라 한다. 흔히 하는 비유로 파란 색안경을 끼면 보면 모든 것이 파란색을 띄는 것처럼, 우울증 환자는 우울하게 채색된 유리를 통해 세상을 보고 그것을 실제처럼 믿는다. 자신에게 왜곡된 사고 체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더라도 그것을 변화시키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방식을 터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설령 일시적으로 학습했다고 하더라도 습관으로 정착되는 ..

[김철중의 생로병사] 아침에 먹은 계란, 밤잠 늘린다

조선일보 2023. 9. 5. 03:04 계란 성분은 햇빛에는 세로토닌, 해 지면 멜라토닌으로 바뀌어 수면 장애로 병원 진료받은 사람 100만명… 숙면은 ‘만드는 것’ 오전 6시에 일어나면 밤에 졸리기 마련,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라 인간 삶에서 침대 역사는 길다. 기원전 3600년경 고대 이집트인들은 끈으로 엮어 만든 나무 틀 침대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에 침대는 잠자는 동안 바닥에서 올라오는 해충이나 습기를 피하는 도구였다. 고대 로마 시절부터 침대에 양모나 깃털을 채우면서, 지금 형태로 발전했다. 중세에는 침대가 사각 탑처럼 화려해졌고, 모양새는 지위와 부의 상징이 됐다. 최근에는 코일 스프링과 매트리스 공학의 발달로 침대 본질이 안락함으로 바뀌었다. 이는 숙면에 대한 현대인의 바람을 반영한다. 이..

“간헐적 단식하면 알츠하이머 호전”

조선일보 2023. 8. 23. 03:03 [사이언스 카페] 美연구진, 쥐 실험 통해 밝혀 사람은 24시간을 주기로 혈압과 맥박, 호르몬 분비 등 생체리듬이 변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는 생체리듬이 망가져 있다. 수시로 배가 고프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미 연구팀이 매일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으로 생체리듬을 개선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고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의 변화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먹이를 24시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먹는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제한했다. 실험에 사용된 쥐들은 모두 알츠하이머에 걸려 있었다...

많이 자기? 적게 자기? 더 건강에 안 좋은 건…

헬스조선 2023. 8. 5. 23:00 더도 덜도 아닌 딱 6~8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그러나 굳이 덜 자고 더 자는 것 중 더 피해야 하는 수면 습관이 있다면, 과도하게 많이 자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수면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기록된 40~69세 46만 1000명의 수면 습관과 의료 기록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적정 시간보다 적게 혹은 많이 자는 사람 모두 심장 마비에 걸릴 위험이 적정 시간 자는 사람보다 높았는데, 더 많이 자는 사람이 덜 자는 사람보다 위험했다. 적정 수면 시간보다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해 과다수면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졌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수면무호..

우울함에 한 잔, 두 잔... 알코올 굴레서 못 나오면 근육 빠진다[명작 속 의학]

조선일보 2023. 7. 27. 00:50 수정 2023. 7. 27. 01:43 [명작 속 의학] [71] 파블로 피카소 ‘검소한 식사’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에 스물세 살 때 완성한 . 아연판에 에칭으로 묘사한 동판화 작품이다. 조각 기술에 대한 피카소의 초기 시도 중 하나다. 보기만 해도 우울한 이 작품에는 남녀가 등장한다. 왼쪽의 눈 감은 남성과 그 옆에 다가 붙어 앉아 있는 여성이다. 둘은 아무 관계가 아닌 양, 딴 곳을 바라본다. 식탁에는 검소하게 반 조각 빵과 와인만 차려져 있다. 남성의 가늘고 길쭉한 손가락과 야윈 몸, 각진 얼굴, 공허한 표정에서 빈곤과 알코올의존증의 가련함이 느껴진다. “알코올중독자들은 허기가 느껴질 때 반사적으로 음주에 대한 갈망이 올라와, 허..

로마 전사의 종아리에 울퉁불퉁 솟은 혈관은 ‘큰두렁정맥’

조선일보 2023. 7. 13. 03:03 [명작 속 의학] [69]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신고전주의 프랑스 화가다. 신고전주의는 로코코, 바로크 등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서 출발한 풍조로,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유행한 예술 양식이다. 고고학적 정확성을 중시하되, 합리주의 미학에 무게를 뒀다. 다비드는 나폴레옹 1세 정치 체제에 협력했고,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후 궁정 화가가 됐다. 이 그의 작품이다. 다비드는 고전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남겼는데, 대표적인 것이 다. 호라티우스 가문의 삼형제와 아버지가 공화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맹세하며 경배하는 장면이다. 박상우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큰..

만수무강 위해 돈부터 벌어야? 꼭 그렇진 않다

한겨레21 2023. 7. 2. 01:53 [늙음의 과학]소득 많을수록 오래 살지만 일정 수준 이상 벌면 수명에 큰 영향 없어 수많은 사람의 삶을 짓밟고 목숨을 빼앗았던 폭군이 인과응보를 받아 목숨을 잃습니다. 사신(死神)조차 때려눕힐 것만 같이 건장한 육체의 소유자도, 신의 축복을 한 몸에 받고 태어난 듯 운이 좋은 사람도, 지구상 모든 땅을 소유할 만큼 부를 축적한 사람도 결코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심지어 죽음은 지금 막 세상에 첫 숨을 뗀 갓난아이라 할지라도 동정심을 갖거나 예외를 두지 않습니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이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발표한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건강수명 및 가구소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