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經濟(內,外) 753

[사설] 다시 온 반도체 호황, 이 기회 놓치면 한국 반도체 쇠락할 것

조선일보 2024. 4. 2. 03:27 3월 반도체 수출이 117억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6% 늘어났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며 연관 산업의 생산과 투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월 반도체 생산이 1년 전보다 65%나 늘었다.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하는 기계장비 투자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여 동안 침체했던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작년 8월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기로 돌아섰다. 챗GPT 열풍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AI 투자 붐이 일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국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최강인 한국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3년 8개월 전대미문 시련, IMF가 남긴 뼈아픈 교훈 3가지

중앙SUNDAY 2024. 2. 3. 00:01 손병두의 ‘IMF위기 파고를 넘어’ 〈11·끝〉 과연 대기업이 위기 주범이었나 2001년 8월 23일 한국은 빚을 모두 갚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에서 경제 주권을 되찾게 되었다. 1997년 12월 3일 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지 3년 8개월여 만이었다. 당초 예정보다 2년 9개월이나 앞당긴 조기 졸업을 해 낸 것이다. 정부의 노력 뿐 아니라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 4000만 국민이 하나 되어 고통을 분담한 결과였다. 한편으로는 제 살을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한편으로는 악조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공장을 돌리고 해외 시장을 뚫어 부를 창출해 낸 기업들의 공로 또한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3년 8개월 동안 IMF의 가혹한 프로그램과 우..

美재계, 한국 플랫폼법 공개 반대…"경쟁 짓밟고 무역합의 위반"(종합)

연합뉴스 2024. 1. 30. 06:38 美 상의 "서둘러 통과하려는 한국에 우려…美와 충분히 논의해야" "美 정부, 아직 문제제기 없지만 관심 표명"…과거 EU 규제엔 반대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미국상공회의소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미국상공회의소(이하 미 상의)는 29일(현지시간)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미 상의는 플랫폼 규제를 서둘러 통과시키려는 듯한 한국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미 상의가 지목한 규제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안'(플랫폼법안)으로 이 법에는 시장을 좌우하는 소수의 거대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사전 지정해 자사 우대와 경쟁 플랫폼 이용 제한 등 부당행위를 금지하는..

[데스크 칼럼] 코리아디스카운트의 본질

한국경제 2024. 1. 29. 00:16 이렇게 주가 띄우기에 열일 하는 정부가 있었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국정 목표의 1순위가 ‘주가 부양’인 듯싶다. 대통령이 새해 첫 행보로 증시 개장식 참석을 택한 것 자체가 초유의 일이다. 여기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을 밝히더니 지난 17일에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고소득자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을 허용하고, 기업들에는 주가 부양 대책을 의무적으로 내놓으라고 했다. 수급으로 지수 올리겠다는 발상 이쯤 되면 새해 코스피지수가 호응해서 달릴 만도 하다. 그런데 공교롭게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중국·대만 등 중화권 증시만 빼면 세계 주요국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장기적으론 다를 것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이런 정..

[서경호의 시시각각]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진짜 원인

중앙일보 2024. 1. 23. 00:46 ‘가랑비에 옷 젖는’ 감세 너무 많아 금투세 폐지 땐 거래세 유지해야 불확실한 정부 정책이 더 문제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고인 것 같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증시 개장식에 참석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해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일련의 자본시장 정책은 1400만 개인투자자가 좋아하는 증시 부양책이라는 평가가 많다. 정책 추진 과정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재정 형편을 고려하지 못했다. 금투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인하, ISA 세제 혜택 확대로 내년 수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감세는 당장 나가는 현금이고..

“中, 美경제 추월 더 멀어졌다”...제로 코로나로 허비한 ‘황금 10년’

조선일보 2024. 1. 7.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영 CEBR과 미 웰스파고, 중 경제 미국 추월 시점 2037년과 2042년으로 9~10년 늦춰 ”부동산 거품 붕괴, 미중 갈등으로 추월 불가능” 전망도 다수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지난 연말 발표한 ‘세계 경제 장기 전망 2024′ 보고서에 각국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경제 상황과 인구 추이 등을 고려해 2038년까지 각국의 경제 순위를 예측한 자료죠. 순위가 오른 국가는 희색이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예측은 예측일 뿐”이라며 외면합니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13위에서 2028년 9위로 뛰어올라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더군요. 대신, 8위 이탈리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봤습니다. 초점은..

“美 금리 내려도… 中 부동산 위기-고령화에 韓수출 타격 우려”

동아일보 2024. 1. 4. 03:00 [글로벌 석학 인터뷰]〈3〉 ‘통화정책 전문가’ 랜들 크로즈너 시카고대 교수 “美연준, 3월 인하 가능성 있지만… 신뢰 잃지 않기위해 더 기다릴것” “美 긴축으로 올해 경기둔화 예상… 바이든 재선, 힘든 도전될 것” “韓에 필요한건 ‘생산성 성장’ 투자… 민간투자에 인센티브 더 집중을” “중국은 현 부동산 위기가 아니래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이는 한국 수출에 타격 요인이다.” 세계적 거시경제 전문가 랜들 크로즈너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사진)의 진단이다. 그는 생산성을 끌어올려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제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 자본집약적 산업에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세제 혜택 등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사막에 韓 경전철… ‘무역한파’ 녹인 중동수출

동아일보 2024. 1. 2. 03:00 수정 2024. 1. 2. 03:10 [위기극복의 새 길, 신중동] ‘리야드 메트로’ 11년만에 완공 앞둬… 네옴시티 개발에도 韓기업들 참여 韓수출 7.4% 줄 때 중동 7.3% 늘어 중동 6개국 FTA체결로 새 시장 기대 사우디아라비아 내륙의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수도 리야드. 작년 12월 26일(현지 시간) 찾은 이 모래빛 도시에서 수많은 덤프트럭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공사 현장이 있다. 사우디 첫 도시철도로 770만 시민의 발이 돼 줄 ‘리야드 메트로’다. 2013년 착공한 이 경전철은 총 168㎞ 길이의 6개 노선으로 4월 동시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삼성물산은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금융지구까지 길게 뻗은 노란색의 지상철도 4호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