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하루살이 날갯짓 하루살이가 떼지어 비행을 합니다. 구애를 하고 사랑을 나누는 행위입니다. 열정적인 신혼 비행과 산란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도 하루살이 아닐까요. 하지만 영원히 살 것처럼 탐욕을 부리며 삽니다. 힘찬 날갯짓으로 생을 마감하는 하루살이처럼, 내일 종..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0.01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미얀마의 미소 시간이 멈춘 미얀마의 한 빈민촌입니다. 자전거에 의자를 붙인 ‘싸이까’를 타고 갔습니다. 나지막한 목책 담장 위에 가지런히 빨래가 널려 있었고요. 집안 어둠 속에서 소녀가 이방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 손짓으로 물었습니다. 대답 대신 문설주에 기대어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30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휘날려라, 봄! 초록이 익어가는 봄 들판에 깃발이 펄럭입니다. 한겨울 칼바람을 견뎌낸 보리를 지키는 파수꾼이네요. 훠이~ 훠이~ 기러기를 쫓아 멀리 북녘으로 보냅니다. 언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경이로운 생명력, 밟아도 밟아도 되살아나는 보리의 기상입니다. 푸른 보리밭에 서서 희망을 보았..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29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홀로 핀 홍매 꽃소식 전하려고 남녘으로 봄마중을 갔습니다. 4년 전 이맘때 활짝 핀 금둔사 매화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음력 섣달인 납월(臘月)에 핀다고 해서 납월매로 불리는 홍매입니다. 올겨울 추위가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탓일까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붉은 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님에게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26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봄의 전령 복수초 어느새 산과 들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봄의 전령 복수초가 하얀 눈 위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스스로 열을 내뿜어 얼음을 뚫고 피어나 얼음새꽃입니다. 복(福)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긴 복수초(福壽草). 굳이 설날 아침에 피어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25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눈밭 강아지 겨울비가 내리더니 이내 눈으로 변했습니다. 눈이 반가운 누렁이가 껑충껑충 눈밭을 뛰어 노닙니다. 나도 따라 누렁이가 되어 눈밭을 뛰어 봅니다. 하늘을 향해 입을 열고 하얀 눈을 쫓아가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강아지야!”라고 부르던 할머니의 음성이 귓가를 스칩니다. 할머니에..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23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건강이 최고여 새해는 작심삼일을 극복해야지요. 담배를 끊거나 운동하기로 결심하지 않으셨나요? 뭐니 뭐니 해도 새해 소망의 으뜸은 역시 건강이더군요. 우연히 흰 수염 휘날리며 훌라후프를 하는 노인을 만났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 타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최고이고요. 91세 김홍택 할아버..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21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긴 터널의 끝 새해 희망의 빛을 보셨나요? 아직 절망과 슬픔 속에 계신다고요. 그렇다면 올바르게 절망하고 온전히 슬퍼하세요. 삶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 절망이고 슬픔이라고 하더군요. 어둠의 끝에 빛이 있듯, 절망의 끝에는 희망이 있다고요. 곧 어둠이 빛이고, 절망이 곧 희망이라네요. 우리 누구..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