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연잎 단풍 단풍 물든 설악산엔 첫눈이 내렸다지요. 산 아래 마을은 단풍 소식이 아직 멀었는데요. 멀리 단풍 구경은 못 가고 한강 따라 달렸습니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추운 겨울이 찾아올 것 같아서요. 추수가 한창인 들녘을 지나 황금빛 연못을 보았습니다. 나도 단풍이다. 알록달록 연잎들이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1.18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도요새의 춤 어둠을 달려 도요새를 만나러 갔습니다. 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삶이란 자연에서 왔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니까요. 자연의 시간에 서면 나 또한 한 마리 도요새입니다. 여명의 아침, 무리를 지어 비행을 시작합니다. 멀고도 먼 호주를 향한 여행..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1.17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꽃 위의 꽃 가을 소식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들로 나갔네요. 누런 빛을 띠기 시작한 들녘을 한가로이 걸었습니다. 살랑 부는 바람, 코스모스가 몸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더군요. 다가서 햇살 가득한 노랑 코스모스 꽃술을 들여다 봤습니다. 카메라의 눈으로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꽃..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1.16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북두칠성과 별똥별 밤하늘의 은하수를 본 게 언제였던가요. 은하수 건너 견우와 직녀는 어디 있을까요. 손에 잡힐 듯 북두칠성 위로 별똥별이 떨어지네요. 저 많은 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별이 더 많다지요. 지구를 품은 태양은 수많은 별 중 하나이고요.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되네요. -몽골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1.01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가없는 몽골 초원 몽골 초원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말 달리고 자연과 하나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말등에 앉아 나도 말인 양 초원의 생명을 엿보았네요. 염소 떼를 쫓아 가운데 서면 염소 가족이 되고, 송아지 떼를 만나면 나도 한 마리 송아지가 되더군요. 뭇 생명들과 하나됨이 바로 행복이었어요.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0.31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물방울 그림 장맛비가 참 많이도 내립니다. 차창에 부딪히는 빗소리도 좀 지겨워졌고요. 비에 젖은 도심 풍경은 오랜 친구 같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서소문 빌딩 숲, 빗방울 속 빨간 우체통이 반갑습니다. 밤엔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써야겠어요. -서울 서소문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0.27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인동초의 날갯짓 DMZ 철조망 위에 핀 꽃을 보았습니다. 하얗고 노란 나비 같은 꽃이 많이도 피었더군요. 수정하면 노란 꽃으로 변해 흰 꽃을 배려한다는 금은화, 북풍한설에도 시들지 않아 인동초가 되었습니다. 비마저 내려 안개 자욱한 북녘의 산하를 향해, 인내와 배려의 꽃 인동초가 날갯짓을 합니다.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0.23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어부바 사랑 새로운 생명들이 깨어나는 번식의 계절입니다. 산과 들에는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작고 연약한 생명의 탄생과 육추를 지켜보노라면, 새끼를 키우는 어미들의 헌신과 사랑이 놀랍습니다. 강가에서 새끼를 업고 물살을 가르는 뿔논병아리, 혹여나 어찌 될까 노심초사..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