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논개의 마음 양귀비꽃이 더욱 붉은 6월입니다. 당나라 미인 양귀비만큼 아름다운 꽃이라고요. 하지만 변영로 시인은 논개의 꽃이라고 노래했네요. 진주 남강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죽은 논개의 꽃이라고요. 임진왜란 진주성이 함락되고 논개의 의로움이 피어난 6월,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5.01.03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어찌 잊겠습니까 희망의 노란 물결 5월도 저물어 갑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어둠이 내립니다. 원망과 분노, 희망이 바람에 펄럭이고요. 소망의 종이배들이 쓸쓸히 광장을 지키네요. 세월호 영혼들은 아직 바다 위를 떠돌건만, 너무 쉽게 또 잊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요.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해야 합.. 文學,藝術/사진칼럼 2015.01.02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논’드리안 종달새 높이 나니 꾀꼬리 소리 곱고요. 찔레꽃 향내 맡으니 모내기철이 되었네요. 개골개골 들녘을 지나 소이산에 올랐습니다. 눈 아래 펼쳐진 평야는 물을 가득 담았습니다. 조각조각 누더기 무논은 왜 그리 정다운지요. 외할아버지 따라가던 논두렁길 생각나서요. -강원도 철원 조용철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5.01.01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마음의 ‘빛’ 빛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어도 볼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오히려 눈을 감아야 보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그리운 사람이 그렇습니다. 때론 현혹되지 않기 위해 눈을 감습니다. 진실은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저 수리산 너머 슬픔에 싸인 안산, 검은 구..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2.30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목련의 휴식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 되었나 봅니다. 벚꽃이 피었다 했더니 꽃 비가 내립니다. 그래도 앞다퉈 피고지는 꽃들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꽃은 져도 꽃이라고 떨어진 자목련이 곱습니다. 잔디 위에 누운 꽃잎이 왠지 서럽기도 합니다. 가는 봄이 서러워 새도 울고 갑니다. -경기도 양평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2.25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철새는 날아가고 꽃들이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짝을 찾는 새들의 노래가 애절한 봄날입니다. 피고 지고, 가고 오는 생명의 순환, 빈 들녘에서 떠나지 못한 철새들을 배웅합니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인 것을 아는 까닭에 기쁨으로 손 흔들어 작별을 고합니다. - 충남 서산 천수만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2.24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외양간 된 서당 봄비가 종일 추적추적 내리던 날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갔습니다. 시골로 내려가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님 정작 자기 아들은 가르치지 못하고 단명했더군요. 가난에 찌든 가족들이 이곳에 들어와 살았습니다. 서당이었던 집은 이제 외양간이 되었습니다. 음 메~~ 긴 울음..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2.17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산사의 매화 남녘 땅 금둔사로 매화를 보러 갔습니다. 모진 겨울 언 땅 위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니까요. 벌써 붉은 홍매는 지고 있고 흰 매화가 한창이더군요. 지조와 절개, 선비의 기품을 지닌 꽃.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한 산사에서 옛 시인의 시를 읊어봅니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 文學,藝術/사진칼럼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