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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희대학교 본관, 등록문화재 된다

바람아님 2015. 7. 8. 09:31

조선비즈 2015-7-3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대학교 본관이 연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3일 서울시와 문화재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희대학교 본관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해 올 4월 건물 소유자인 '학교법인 경희학원'의 동의를 얻었고, 전문가 현지 조사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친 상태다. 앞으로 30일간의 등록 예고를 통한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문화재 등록 고시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 소유자의 동의를 얻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단계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대학교 본관 석조전. /경희대학교 제공

 

등록문화재 제도는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건립된 지 50년 이상 된 건물 중 역사성과 예술성, 학술성, 희소가치 등을 고려해 지정된다. 건축물뿐 아니라 문학예술작품, 역사유적 등도 포함된다. 등록되면 수리에 대한 보조금이 지원되고 세금이 일부 감면되는 등 혜택이 있다.

경희대학교 본관은 1956년에 준공돼 지어진 지 59년이 됐다. 이 대학의 초대 총장인 조영식씨가 설계를 맡았다.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건축면적 1859.26㎡, 연면적은 7083.57㎡다. 고대 그리스 신전 기둥 양식 중 하나인 코린트식이 적용된 석조 건물이다.

문화재청이 2013년 발간한 '근현대 건축·시설 일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본관은 서양 고전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석조 건축물로 이국적인 외관을 갖고 있다. 보고서에서 이 건물은 역사성과 예술성, 학술성이 높고, 특히 보존상태와 희소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서울에 있는 대학교 건물 중엔 이화여자대학교 파이퍼 홀(2002년), 서울대학교 구 공과대학 본관과 교사(2002년), 건국대학교 구 서북학회회관(2003년), 서울대학교 구 공과대학 광산학과 교사(2008년) 등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