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5-9-7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쿠르디가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선을 타기 6시간 전 촬영된 마지막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누가 공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진 속 쿠르디는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며 흥분 속에 깊은 잠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쿠르디는 터키 해안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낮잠을 잔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6시간 후 그리스로 향하던 난민선은 지중해에서 큰 파도를 만나 전복돼 쿠르디와 엄마 그리고 5세 형 갈립이 바다에서 사망했다.
![Daily Mail](http://t1.daumcdn.net/news/201509/07/kukminilbo/20150907012658731leky.jpg)
이후 해변으로 떠밀려 온 쿠르디는 마치 낮잠을 자는 듯한 평온한 모습으로 발견돼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난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영국 정부는 난민 1만5000명을 받아들일 것을 약속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철문을 열었다. 이어 유럽 각국도 난민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꼬마 난민의 '소리없는 비명' 세상에 알린 29세 여기자(종합)
연합뉴스 2015-9-5
서방언론, '네이팜탄 소녀'·'독수리와 소녀' 등 역사적 사진과 비교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김경윤 기자 = "그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더는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사진을 찍어서 세상에 알리는 것뿐이었다."
세 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해 난민의 지구촌을 울린 29세 여성 사진기자 닐류페르 데미르는 4일(현지시간) CNN 투르크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http://t1.daumcdn.net/news/201509/05/yonhap/20150905125827120npcm.jpg)
!['쿠르디'의 주검 (AP/DHA=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터키의 보드룸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왼쪽)의 죽음에 대해 한 터키 경찰관이 조사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온 쿠르디 등 난민 일행은 터키에서 소형보트에 몸을 싣고 2일 그리스 코스섬을 향해 떠났다가 보드룸 해변 인근 아크야라 지역에서 배가 뒤집혀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쿠르디의 5살된 형갈립과 엄마도 함께 숨졌다. bulls@yna.co.kr](http://t1.daumcdn.net/news/201509/04/yonhap/20150904091519595hwfn.jpg)
'쿠르디'의 주검 (AP/DHA=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터키의 보드룸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왼쪽)의 죽음에 대해 한 터키 경찰관이 조사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온 쿠르디 등 난민 일행은 터키에서 소형보트에 몸을 싣고 2일 그리스 코스섬을 향해 떠났다가 보드룸 해변 인근 아크야라 지역에서 배가 뒤집혀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쿠르디의 5살된 형갈립과 엄마도 함께 숨졌다.
!['네이팜 소녀' 벌써 43년…사진 속 꼬마는 중년 (트랑방<베트남> AP=연합뉴스) 1972년 6월 8일 베트남 트랑방에서 네이팜탄 폭격으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울부짖으며 벌거벗은 몸으로 거리를 내달리는 소녀의 사진 한장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당시 AP통신 기자 후잉 콩 우트(왼쪽)와 사진 속의 또 다른 주인공 호 반 봉(52)이 43년의 세월이 흐른 8일(현지시간) 트랑방 현장을 찾아 역사적 사진을 들고 감회에 젖어 있다. marshal@yna.co.kr Ho Van Bon, 52, right, points at himself in the iconic 'Napalm girl' photo taken by the Pulitzer winning photographer Nick Ut, left, 43 years ago on Monday, June 8, 2015 in Trang Bang, Vietnam. Ut returned Monday to the location of his iconic photo with a tool from an entirely different era, a 4-ounce iPhone 5 equipped with the ability to send photos to the world in the blink of a digital eye. (AP Photo/Na Son Nguyen).](http://t1.daumcdn.net/news/201509/05/yonhap/20150905140747959ollc.jpg)
![1972년 베트남전 당시 미군 폭격기가 투하한 네이팜탄이 사이공 인근 마을에 떨어져 얼굴을 제외한 전신 65%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9살 킴푹이 옷에 불이 붙자 이를 벗어던지고 울부짖으며 거리로 뛰쳐나오는 장면. (AP=연합뉴스) FILE - In this June 8, 1972 file photo, 9-year-old Kim Phuc, center, runs down Route 1 near Trang Bang, Vietnam after an aerial napalm attack. The war ended on April 30, 1975, with the fall of Saigon, now known as Ho Chi Minh City, to communist troops from the north. (AP Photo/Nick Ut, File)](http://t1.daumcdn.net/news/201509/05/yonhap/20150905140748194nwqi.jpg)
10대 시절부터 터키 민영뉴스통신사인 도안통신에서 사진기자로 일해온 데미르는 최근 몇 달째 난민 문제에 관심을 두고 취재해왔다.
지난 2일에도 파키스탄 난민들이 그리스 섬으로 가는 장면을 취재하려 해변을 찾았다. 이곳에서 쿠르디의 주검과 맞닥뜨렸다.
데미르는 "쿠르디를 본 순간 겁에 질렸다"며 "3살 된 쿠르디는 얼굴을 모래톱에 대고 엎드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찍는 것이 '쿠르디의 침묵하는 몸이 지르는 비명'을 표현할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충격적이고 슬펐지만 이 비극을 알리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쿠르디의 시신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형 갈립(5)의 시신이 있었고 이어 다른 난민 아이들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나 튜브 하나 없는 맨몸이었다고 데미르는 설명했다
데미르가 찍은 사진은 순식간에 페이스북과 언론을 타고 전해지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간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은 보이던 유럽 각국이 반성의 목소리를 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시리아 내전 사태도 주목을 받았다.
데미르는 쿠르디의 사진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소감을 묻자 "2003년부터 이 지역에서 수많은 난민 사고를 목격하고 촬영했다. 그들의 죽음과 그들의 비극…오늘부터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방 언론들은 데미르의 보도를 과거 역사를 바꾼 사진들에 비교하며 그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1972년 네이팜탄 폭격으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알몸으로 거래를 내달린 베트남 소녀 킴 푹의 사진이 미국 반전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면, 쿠르디의 사진이 이번 난민 사태에 유사한 수준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소셜미디어에서 쿠르디의 사진이 1993년 수단에서 촬영돼 퓰리처상을 수상한 '독수리와 소녀'(굶주린 소녀를 독수리가 노려보는 사진)에 비교되고 있다며 사진기자 데미르를 주목했다.
justdust@yna.co.kr, heeva@yna.co.kr
(끝)
따뜻한 천국에서 엄마와 행복하렴..꼬마난민 애도 물결 '눈물'
헤럴드경제 2015-9-4
시리아 북부 쿠바니 출신 에이란 쿠르디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발견됐다. 빨간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꼬마난민은 죽어서도 유럽을 향해 엎드려 있었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은 사진은 슬픔과 분노는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http://t1.daumcdn.net/news/201509/04/ned/20150904170210621aoxz.jpg)
SNS 사용자들은 차가운 꼬마의 모습에 온기를 덧칠했다. “꼬마난민을 받아준 곳은 천국뿐이었다”는 한 사용자의 발언은 심금을 울렸다. 애도 물결은 다양한 방법으로 슬픔을 보듬었다. 그림 또는 합성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방으로, 하늘로, 부모의 곁으로 꼬마난민을 인도했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http://t1.daumcdn.net/news/201509/04/ned/20150904170209974pazi.jpg)
5살 형과 어머니와 함께 하늘나라로 떠난 쿠르디. 아이의 아버지는 터키 도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꿈꿨던 모든 게 사라졌다”면서 “아이들을 땅에 묻고 나도 죽을 때까지 무덤 곁에 머물고 싶다”고 말해 또 한 번 세계를 울렸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http://t1.daumcdn.net/news/201509/04/ned/20150904170210214fwqk.jpg)
한편 쿠르디 가족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쿠르드 지역을 떠나기 위해 그리스로 가던 중 보트가 뒤집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지난 6월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http://t1.daumcdn.net/news/201509/04/ned/20150904170210424hox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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