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5-05-13
정원, 2010년 作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 동화 속 세상에 빠져들어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학교와 학원을 바삐 오가다 어느새 성인이 되면 어린 시절 공상의 세계는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보통의 한국 사람처럼 살아온 사진가 정원은 마흔을 넘긴 어느 때, 너무도 일찍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기로 했다.
상상의 세계를 펼치다 보면 마음속에 촉촉한 비가 내려 메마른 일상을 적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가는 풀밭에 일곱 색깔의 공을 뿌려놓고 카메라에 담았다. 땅에 쏟아진 무지개다.
어린 시절의 상상을 재현해놓은 것이다. 저 동그라미들을 하늘로 던지면 다시 무지개가 걸리게 될까? 이 작품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면 마음이 아직 늙지 않았다는 증거다. (갤러리나우 5월19일까지)
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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