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사진의 입체감을 살리는 다섯가지 방법

바람아님 2015. 9. 15. 00:54

[J플러스] 입력 2015-09-05 


   사진을 찍을 때 초보자의 고민은 '눈으로 볼 때는 좋은데 왜 사진은 다를까'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당연합니다. 눈은 두개고 카메라 렌즈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가 구현하는 세상은 한 쪽 눈을 감고 보는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공간감이 다릅니다. 사진은 입체가 아니라 평면입니다. 원근감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물의 절대적인 크기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상대적인 크기로 짐작 될 뿐입니다.
 
 사진은 이러한 카메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진의 기본은 평면성을 극복하는 테크닉을 익히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거꾸로 평면성을 강조하는 '반전의 미학'을 표현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사진의 입체성을 강조하는 방법을 크게 다섯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는 빛과 그림자입니다. 빛이 드는 부분과 그늘진 부분을 대비시켜 입체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달라붙는' 그림자는 입체성을 강조하고, '드리워진' 그림자는 깊이감을 줍니다.
 빛의 방향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순광보다는 45도 각도로 들어오는 사광과 옆에서 들어오는 측광이 입체감을 부각시킵니다. 정물이나 인물사진을 찍을 때도 스탠드나 휴대폰 랜턴을 이용해 비스듬이 빛을 비춰주면 훨씬 더 입체적이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점점 소멸되는 빛이나, 점점 강해지는 빛도 입체감과 함께 사진적인 깊이감을 잘 나타냅니다.    
자전거.jpg
빛 의자.jpg

   둘째는 '비스듬이 보기' 입니다. 아주 어린아이들이 그린 집을 보면 대개 '사다리꼴 지붕아래 사각형 몸체를 덧댄 전형적인 '정면도'의 형식을 띠게 됩니다. 나이가 들고 공간감이 발달되면 그 때부터는 보는 각을 비스듬이 해 입체적으로 집을 그리게 됩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면보다는 사각(斜角)으로 찍는 것이 입체감이 더 잘 살아나게 됩니다.
소.jpg

    셋째는 중첩과 반복입니다. 사진은 평면적이기 때문에 어떤 두개의 대상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앞 뒤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때 두 대상을 살짝 겹치게 표현하면 앞뒤가 명확해지면서 공간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소위 '어깨걸이샷'이라는 것도 중첩의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는 피사체 앞에 뭔가를 위치시키고 그 너머로 주가 되는 피사체를 찍는 방법을 말합니다.
 비슷한 패턴을 '점점 더 크게' 또는 '점점더 작게' 반복시키는 것도 사진의 입체감을 부각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중첩과 반복이 동시에 구현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중첩.jpg

    넷째는 어떤 대상의 디테일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사진의 모든 부분들이 아주 자세하고 정밀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찍으면 입체감은 덤으로 따라 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잡지나 광고판에 나오는 시계 사진을 보면 조그만 시계가 수십, 수백배 크기로 아주 정밀하게 구현됩니다. 금속성의 질감이 살아나며 입체감이 매우 도드라지게 표현됩니다. 이 경우에도 위에서 말한 '빛'과 '비스듬이 보기'가 양념(?)으로 추가되면 입체성이 극대화됩니다.
모래.jpg

    다섯째는 피사계 심도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촛점 맞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선명도 차이를 부각시키는 전형적인 사진의 테크닉으로 '아웃 포커싱'이라고 합니다.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면 전경이 부각되며 입체감이 살아날 뿐 아니라 공간적인 깊이감도 더해 집니다.   
연잎.jpg
    
   https://www.facebook.com/clickj2014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937938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