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5-09-09
제나 할러웨이 ‘엘르 스타일 어워드 2011’
한 여성이 공중에 떠 있다. 그를 감싸고 있는 붉은 천은 물결처럼 흐느적거린다. 여인의 머리카락은 부드럽게 사방으로 나부끼고, 위에서 내려오는 빛은 여인의 고운 다리에 매혹적인 그림자를 드리웠다. 꿈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장면은 수중 사진가 제나 할러웨이가 물속에서 찍은 것이다.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물속에서는 모든 것이 달리 움직인다. 또한 물 입자를 통과한 빛은 피사체에 신비감을 더해준다. 지상에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장면이 물속에서 펼쳐진다. 할러웨이의 작품은 대중에게 인기가 높다. 뜻이 깊고 난해한 현대 사진들에 비해 쉽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어서 그렇다.
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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