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겨울/백두대간에서 만난 겨울나무숲

포토친구 2015-12-10

대흥사-서수정

코끝이 시리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에
홍엽이 되었던 가을 잎은
이별을 고하며 낙하하였다

빈 가지에 매달려 애원하는
나뭇잎 하나가 애처로운 대흥사 뜨락에
저녁노을이 발갛게 내려앉으면
종각의 종이 두륜산 골짜기에
가득 울려 퍼진다

겨울로 들어선 대흥사에
저녁연기 용트림하는 시간이면
법당에 켜진 촛불에 숙연해지고
목탁소리는 가슴을 울린다

해 질 녘 예불 시간이 되면
종각의 종을 치는 스님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산 전체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나의 묵은 때마저 벗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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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서 만난 겨울나무숲

포토친구 2015-12-11

백두대간 산행 중 능경봉-삽당령 능선에서 만난 물푸레나무들.
겨울나무가 하얀 눈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사진가 블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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