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비즈 2016.02.23 정철환기자)
[초고음질 오디오, MP3·CD보다 더 촘촘하게 소리 기록]
- 마치 TV의 해상도 진화처럼
MP3보다 데이터 수십배 많아… 최대한 원음과 비슷하게 구현
"입체감 있고 악기 간 구별 잘돼"
수백만원 하던 초고음질 장비… 보급형 20만원대 제품도 등장
일본 도쿄(東京) 아키하바라(秋葉原)의 한 전자제품 양판점.수년 전만 해도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던 오디오 코너는 현재 'MQS' 'UHQ' 'HRA' 등 생소한 용어를 내건 휴대용 오디오들로 가득 찼다.
소니 등 유명 업체 제품, 온쿄 같은 오디오 전문 업체의 기기, 우리나라 아이리버가 만든 제품 등 종류도 수십 가지다.
매장 직원은 "이른바 '초고음질(超高音質) 오디오'로 불리는 제품들"이라며 "기존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보다
소리가 훨씬 섬세하고 자연스러워 머지않아 오디오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음악의 대명사였던 MP3의 시대가 저물고 '초고음질 오디오'라는 신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초고음질을 뜻하는 '울트라 하이 퀄리티 (Ultra High Quality Sound·UHQ) 사운드', 음반 녹음 원본(原本) 수준인
'마스터 퀄리티 사운드(Mastering Quality Sound·MQS)', 소리 품질이 높다는 의미의
'고해상도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HRA)'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사실상 같은 기술이다.
최근 제품이 다양해지고 가격도 떨어지면서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다.
◇MP3보다 20~30배 소리 정보 많아
초고음질 디지털 오디오로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은 "소리에 입체감이 있다" "악기 간의 구별이 더 잘되는 것 같다"
"고음과 저음이 생생하게 들린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기존 MP3와 비교해 음악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 /그래픽=김현국 기자
음질의 차이는 소리를 기록하는 데이터의 정밀도(精密度)에 따라 달라진다. 디지털 오디오는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를
디지털 오디오 기술의 표준(標準)이라고 할 수 있는 CD(콤팩트디스크) 오디오는 1초를 4만4100회(44.1㎑)의 짧은 구간으로
MP3는 이 용량을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대폭 압축하는 기술이다.
초고음질 오디오 기술의 원리는 MP3와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가격 하락으로 대중화 눈앞에
초고음질 음악 파일은 풍부한 소리 정보를 담은 만큼 파일 크기가 CD나 MP3보다
이런 초고음질 음악을 저장해 놓고 음악을 들으려면 MP3 플레이어보다 더 많은 메모리
최근까지만 해도 초고음질 오디오 기기의 가격은 200만~400만원, 음악 파일은 한 곡당
집에 있는 CD를 초고음질 파일로 만들어 주는 제품도 나왔다.
최근엔 1초를 38만4000회(384㎑)로 나누고 48비트로 기록해 재생하는 차세대 초고음질
TV의 화질이 아날로그 수준에서 표준화질(SD)을 거쳐 고화질(HD·풀HD), 초고화질(UHD)으로 진화해 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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