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6-03-11 22:59:00
왕 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중·러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등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왕 부장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는 '방어적 목적'을 초월하고, 지역의 전략적 평형을 파괴하게 되며 이 지역의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런 배치가 중·러 양국의 전략적인 안전을 직접 파괴한다고 봤다.
이와 관련 라브로프 장관도 "사드 배치는 모든 상상할 수 있는 위협을 초과했다"면서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이런 계획의 잘못된 성격을 폭로해 나갈 것이며 정직하고 객관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러 양국 외교장관은 또 북한의 핵 개발을 인정할 수 없고, 새로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철저하게 이행돼야 하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일치를 이뤘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번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단호하게 저지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대북제재는 민생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모든 요구는 전적으로 정당하며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반응이 북한이 더는 모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며, 이런 모험 행보로 인해 누구도 북한의 보호막이 돼주지 않을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 부장은 10일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방러 첫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올여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중국 지도자와 우호적으로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방중 계획을 직접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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