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행복한 기분 즉 ‘행복도’를 높이는 일상의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서식스대와 런던정경대의 공동 연구진이 2만 명이 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약 100만 건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1위를 차지한 활동은 사랑하는 사람과 접촉하거나 사랑을 키우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서식스대 조지 맥케런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매피니스’(mappiness)를 활용한 것으로, 이 앱을 내려받아 등록한 주로 영국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하루 1~5회 푸시 알람을 보내는 것으로, 사람들이 질문을 확인한 시점에 하던 활동과 그때의 행복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1위를 제외하면 수면이나 독서, 인터넷, 게임, TV 시청 등 ‘실내에서의 활동’보다 극장이나 미술관에 가기나 운동을 하고 혹은 야외 활동을 하는 쪽이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한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결과는 영국 국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젊고 스마트폰을 소지한 사람들로 한정된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영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71.1%이며 한국은 이보다 높은 82.8%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번 연구로 밝혀진 행복도가 높은 활동 Top 33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행복도가 높은 활동 Top 33
1. 좋아하는 사람과 교류하거나 신체적 접촉을 할 때(14.20%)
2. 극장, 공연, 콘서트 등에 갔을 때(9.29%)
3. 전시회, 박물관, 도서관 등에 갔을 때(8.77%)
4. 달리기나 운동을 할 때(8.12%)
5. 정원이나 텃밭 등을 가꿀 때(7.83%)
6.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 등을 연주할 때(6.95%)
7. 대화를 나누거나 사람들과 교류할 때(6.38%)
8. 조류나 자연을 관찰할 때(6.28%)
9. 걷거나 하이킹을 할 때(6.18%)
10. 사냥이나 낚시할 때(5.82%)
11. 술 마실 때(5.73%)
12. 취미나 예술, 공작 등을 할 때(5.53%)
13. 명상이나 종교 활동을 할 때(4.95%)
14. 스포츠 경기를 할 때(4.39%)
15. 아이를 돌보거나 함께 놀 때(4.10%)
16. 반려동물을 관리하거나 함께 놀 때 (3.63%)
17. 음악을 들을 때(3.56%)
18. 비디오 게임 이외의 게임이나 퍼즐을 할 때(3.07%)
19. 쇼핑이나 심부름을 할 때(2.74%)
20. 내기할 때(2.62%)
21. TV를 볼 때(2.55%)
22. 컴퓨터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할 때(2.39%)
23. 식사하거나 간식을 먹을 때(2.38 %)
24. 요리하거나 음식을 준비할 때(2.14 %)
25. 커피나 차를 마실 때(1.83%)
26. 책을 읽을 때(1.47%)
27. 연설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때(1.41%)
28. 빨래하거나 옷을 갈아입고 혹은 몸단장을 할 때(1.18%)
29. 잠자리에 들거나 휴식할 때(1.08%)
30. 담배 피울 때(0.69%)
31. 인터넷을 볼 때(0.59%)
32. 문자나 이메일, SNS를 할 때(0.56%)
33. 집안일이나 잡일, DIY(가정용품의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를 할 때(0.55%)
반면 행복도가 낮은 활동 Top 7은 다음과 같다.
■행복도가 낮은 활동 Top 7
1. 아파서 누워 있을 때(-20.4%)
2. 일이나 공부할 때(-5.43%)
3. 어른을 간호하거나 도울 때(-4.30%)
4. 기다리거나 줄을 설 때(-3.51%)
5. 금전을 관리하거나 정리 정돈을 할 때(-2.45 %)
6. 회의나 세미나, 수업에 참여할 때(-1.50%)
7. 출퇴근 시 이동할 때(-1.47%)
만일 이번 연구를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人文,社會科學 > 時事·常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사일언] 乙을 깔보는 사회 (0) | 2016.03.15 |
---|---|
<커피 고향에 가다> ①예가체프? 이르가체페..에티오피아의 '커피 자부심' (0) | 2016.03.14 |
[대학생 칼럼] 쓸모없는 것들의 가치 (0) | 2016.03.12 |
[광화문에서/최영해]‘죽음의 요양원’ 현대판 고려장인가 (0) | 2016.03.12 |
[천자칼럼] 직관 (0) | 2016.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