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소나무 사진이 파이프오르간으로

바람아님 2016. 3. 18. 09:20

(출처-조선닷컴 2016.03.18 대구=박원수 기자)

금강송 사진전 여는 장국현 작가… 수익금, 범어대성당에 기부키로

2012년 5월 프랑스 파리시청 국제미술관. 사진작가 장국현(73)씨는 경북 울진에서 자라는 금강송의 멋진 자태를 담은 
사진전을 열었다. 금강송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사진전이었다. 파리 시민과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런 멋진 소나무가 있었느냐"며 열광했다.

그러나 2년 후인 2014년 7월 그는 '파렴치범'이 돼버렸다.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허가 없이 베어냈다는 이유였다. 
장씨는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시될 작품 앞에 선 장국현씨. 금강송을 8폭 병풍에 담은 것이다.
전시될 작품 앞에 선 장국현씨. 금강송을 8폭 병풍에 담은 것이다. /장국현 작가 제공
2년 가까이 외부와 인연을 끊었던 장씨가 오는 4월 12~2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천하걸작 한국영송 장국현 사진전'을 연다. 은둔하는 동안 강원도 평창 반경 50㎞ 안팎에 있는 설악산·오대산·제왕산·
대관령·두타산 일대의 해발 500m 이상 산지에서 찍은 금강송 작품 51점을 전시한다.

이 사진전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수익금을 오는 5월 완공 예정인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에 
들여놓을 파이프오르간 설치 비용(28억원)으로 내놓기 때문이다.

당초 범어대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설치 비용은 한 독지가가 기증하기로 했다. 
그가 성당 건립 도중 별세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 소식을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을 통해 전해들은 장씨가 선뜻 나섰다. 
당초 작품을 팔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꿔 작품 판매 수익금으로 파이프오르간 설치 비용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장씨는 "남은 인생 동안 담으려 했던 신령스러운 금강송 사진으로 대성당의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할 수 있다면 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울진 금강송 사건 직후 두 달여 방황했던 그는 2014년 8월 다시 카메라 가방을 꾸려 산을 올랐다. 
하루 한 끼 생식으로 버티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 등의 고행 끝에 산의 정기를 듬뿍 담은 금강송 사진이 탄생했다.

장씨는 영남대 약대를 졸업한 약사 출신으로 국내외 사진전에서 200여 차례 수상했다. 
파리 시테 국제미술관, 대구문화예술관 등에서 금강송 사진전을 열어 우리 금강송의 멋진 자태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왔다.





***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 금강송 무단 벌목" 관련 기사 ***

사진작가 장국현, 220년 된 금강송 베고 금강송 촬영 '충격

(출처-조세일보 2014.07.14 김홍조 기자)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사진: TV조선>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소식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사진작가 장국현이 220년 된 금강송을 무단으로 잘라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한 매체는 "금강송을 전문적으로 찍어 외국 전시회까지 연 사진작가가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멋대로 베어냈다"며 "대구지법 영덕지원 염경호 판사는 허가 없이 산림보호국역 내 나무 25그루를 벌채한 혐의

(산림보호법 위반)로 약식기소된 장국현 작가에게 지난 5월 21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국현 작가는 지난 2011년 7월과 2012년 봄, 2013년 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표적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군 서면 소광리 산림보호구역에 들어가 수령 220년이 된 나무를 포함한 

금강송 11그루와 활엽수 14그루를 잘라 약식기소됐다.


장 작가는 현지 주민을 일당 5만원에서 10만원에 고용한 뒤 금강송을 베어내도록 했다. 

이후 찍은 대왕(금강)송 사진을 프랑스 파리, 서울 예술의 전당, 대구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수차례 전시했다. 

특히 이 사진들은 한 장에 400만~500만원에 거래됐다.

그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소나무는 양지식물이라 햇빛을 가리면 죽는데 참나무가 많아서 잘랐다"며 

"사진을 찍는 것에도 방해됐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정신 없는 사람",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예술가도 아니야",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무단 벌목, 벌금만으로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