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6.05.06. 20:12
"미 참전 노병들 본다면 기가 막힐 것"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일본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헬멧에 '욱일기', '가미카제'(神風) 표식이 부착돼 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6일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욱일기'와 태평양전쟁 때 폭탄을 실은 전투기를 몰고 연합군 함대에 몸을 내던진 '가미카제'는 일본군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최근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군이 일상적인 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며 이들 사진 중에 '가미카제 헬멧'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욱일기', '가미카제' 표식 등이 담긴 문제의 마크는 F-16 전투기 조종사용 헬멧 '덮개'에 부착돼 있다.
이 마크에는 F-16 전투기 이미지와 '사무라이'(SAMURAI)라는 영어표기도 새겨져있다.
미군 조종사들이 왜 이런 마크를 헬멧에 부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광기에 휩싸인 가미카제는 미군을 공격해 적지않은 피해를 입혔다"며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미군 노병들이 하늘에서 이런 후배들의 모습을 본다면 기가 막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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