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한 가정집이 비슷한 사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근처 커브길을 빠져나오던 차량이 집 담벼락과 화단 등을 들이받은 사고인데, 9년 동안 여섯차례나 거의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ABC11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를로 베르나르테는 심각하게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당국의 어떠한 해결책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버텼다가는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어서다.
카를로는 2004년 지금의 집에 이사 왔다. 그는 짐을 들이기 전, 자신들이 살 집에서 예전에 한 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량이 담벼락을 들이받은 사고였다. 물론 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카를로는 200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비슷한 사고를 다섯차례나 겪었다.
커브길을 빠져나오던 차량이 카를로가 사는 집 담벼락과 근처 화단 등을 들이받은 사고였다. 사고 장소가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커브길 진출 후 발생했다는 점은 똑같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카를로는 두려움에 벌벌 떨어야 했다.
지난 주말. 여섯 번째 사고가 일어났다. 귀신에 홀린 듯 똑같았다. 커브길에서 나온 차량이 카를로 집 근처 화단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부러진 나무와 깨진 돌 파편 등이 주위로 튀었는데, 카를로의 집 유리창도 깨졌다.
롤리 경찰은 아직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카를로의 피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고가 이상할 정도로 이어지자 보험사는 계약을 철회했다. 보험금을 타내려 상습적으로 집을 파손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카를로에게는 억울할 일이다.
카를로는 당국에 가드레일을 연장해달라고 했지만, 이웃들의 동네 진입이 불편할 수 있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계자는 이웃들이 집에 가는 걸 막고 싶다면 가드레일을 설치해도 된다는 말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국은 작년 사고 후, 태양열로 충전이 가능한 야광 표지판을 사고지점 근처에 설치했다. 그러나 카를로는 “전혀 소용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이사를 할 생각이라던 카를로는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질 거냐”며 “다음 사고가 일어날 때까지는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ABC11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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