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가을날의 단상

바람아님 2016. 9. 8. 23:26
 
 

 




가을날의 단상 / 이정규

 
가을의 물빛으로
문설주에 기대 선 마음
초야에 별빛 떨어지니
애련함은
그리움의 분신인지


창공은 높고 넓은데
구속된 현실의 시간 앞에
갈증의 그리움은
비애의 통증으로 곤두박질하니


빈 가슴속에
곱게 피워 난 사랑의 꽃망울들
목마를 타고
가을 속을 달리며 느끼고 싶고


애잔한 절규의 몸부림은
용트림으로
철새들의 무리 속에 끼워 들어
연모하는 님의 곁으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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