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계절을 찾은 꽃

바람아님 2016. 9. 12. 23:28

 





계절을 찾은 꽃 / 海島   이우창


 

이름없이 구름밑에 사연을 쌓아 
지나는 길손에게 미소를 준다


마음을 들어내어 속을 보이면
바람마저 편을 들어 눈을 가린다


한잎 한잎 꽃잎에 사연을 적어
길가라도  피어남에 감사 하고
작은 비라도 젖을 수 있음에 노래한다


손길이 닿지 않기에 살아 있을수 있고
이름 없기에 긴날을 잡을수 있어서
무명의 꽃날이 즐거운 것이다


바람따라 내 이름 날리어
멀리까지 가는 행운을 얻어
가을 맞이 축하로 하늘에 높이까지
구름을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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