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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탄력 잃은 성대, 제대로 안 닫혀 거칠고 쉰 소리 내

바람아님 2016. 9. 15. 23:08

(조선일보 2016.09.14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나이들면 목소리 변하는 이유]

혀 떨기 운동, 성대 점막 강화 효과… 턱과 목젖 사이 마사지하면 도움

나이가 들면 온몸 세포·장기가 노화하듯 목소리도 달라진다.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떨리고, 큰 소리를 내기 힘들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진성민 교수는 "나이가 들며 팔다리 근육이 빠져 가늘어지는 것처럼, 성대도 위축해 제 기능을 
못 한다"며 "혀 운동 등을 하면 목소리 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 노화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성대 쪼그라들어 완벽히 닫히지 않은 탓

목소리는 목구멍 속 브이(V)자로 생긴 성대로부터 나온다. 
성대는 인대와 점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하루 수 만번 닫혔다 열리기를 반복하며 숨을 쉴 때 들이마신 공기를 
진동시켜서 소리를 낸다.

목소리 노화 원인과 예방법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런데 노화 탓에 성대 중간에서 인대를 수축·이완시키는 탄성섬유가 쪼그라들고, 
인대 겉에 붙어 있는 점막이 주름지듯 탄력을 잃어 흐물흐물해지면 성대 양쪽이 제대로 닫히지 못한다. 
진성민 교수는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등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바람이 새는 듯한 쉰 소리, 
갈라지는 소리가 나며 말이 잘 안 나온다"며 "말을 하는 도중 수시로 사레에 걸린다"고 말했다.

성대 주변에서 성대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연골·관절·근육의 노화도 목소리 변화와 연관된다. 
연골 등이 딱딱하게 굳고 부식되면 성대가 불완전하게 움직여 다양한 음 표현이 어려워지고 음역(音域)이 제한된다.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간 공기가 다시 성대로 충분히 밀려 나와야 성대가 진동을 하는데, 
기관지와 폐포가 노화하며 늘어지면 공기가 충분히 나오지 못한다.

◇성대 점막의 탄력 강화하는 운동

목소리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혀 떨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혀를 입천장에 대듯 위로 약간 구부리고 '으르르르' 소리를 내서 혀가 빠르게 떨리도록 하는 것이다. 
진성민 교수는 "성대를 이루고 있는 점막을 운동시켜 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근육·인대가 좀 위축됐더라도, 
점막이 탄력적으로 이완·수축하면 성대 기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루 5~10분 하면 된다.

목소리가 잘 안 나와 목에 힘을 주고 말하는 사람은 후두마사지를 하면 좋다
턱과 목젖 사이 부분을 양손으로 잡은 뒤 둥글게 마사지를 하고, 
손에 힘을 준 상태에서 피부를 쓸어내리듯 밑으로 내리는 것이다. 
진성민 교수는 "성대 주변 공간이 늘어나면서 공기가 잘 통할 수 있어, 
목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