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게오르크 헤겔은 “바다는 정복과 무역을 위해 인류를 부른다”고 말했다. 19세기 말 미 국무장관을 지낸 존 헤이는 “지중해는 과거의 바다, 대서양은 현재의 바다, 태평양은 미래의 바다”라고 구분하기도 했다.
한데 중국은 이 바다의 여왕인 태평양을 바로 곁에 두고서도 그 여왕이 부르는 ‘자유와 무역’의 노래를 악녀의 유혹 정도로 생각했는지 아예 관심을 두지 못하게 했다. 명(明)을 세운 주원장(朱元璋)의 항해 금지령과 해안 봉쇄령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