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16.11.17 14:30
만추입니다.
꽃은 눈으로 지지만 낙엽은 가슴으로 진다고 합니다. 떨어진 낙엽에 흰 서리까지 맺혀 있습니다.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한 줄기 바람에 제 몸을 기꺼이 내맡기는 낙엽을 보며,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것이 숭고한 자연의 섭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는 낙엽은 새봄에 피어날 생명을 위한 희망이겠지요.
- 일산 호수공원에서
사진·글=김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