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6-12-02 14:18:00
해당 영상 갈무리
선생님을 향한 한 남자 중학생의 용감한 공개 구혼이 새드엔딩으로 끝났다.
최근 소후닷컴, 환구시보 온라인판 등 현지 언론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된 한 편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길거리에서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꽃다발을 내밀고 있는 한 남학생과 이를 거절하는 여교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들의 뒤쪽으로는 남학생의 친구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리(李)선생님,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다.
그러나 여교사는 이러한 고백이 곤란하다는 듯 남학생을 나무랐다. 그는 “소란 피우지 말아라”, “빨리 일어나라”, “난 남자친구가 있다”며 남학생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 같은 거절에도 남학생은 굴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여교사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여교사는 “난 남자친구가 있다”고 다시 소리치며 들고 있던 책을 내던졌다.
여교사는 남학생의 친구가 연주하던 악기를 빼앗아 바닥에 내팽겨치고, 꽃다발을 짓밟은 후 남학생의 어깨를 밀치고 자리를 떴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를 발로 차며 분노를 드러내는 모습도 보였다.
관련기사에는 1만 2000개가 넘는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먼저 선생님과 대등한 관계에서 교류하다가, 조금씩 좋은 친구가 되고, 서로의 호감을 확인한 후에 고백해야 한다. 갑자기 이런 일을 벌이면 장난으로 여길 것”이라며 충고했고 이에 3800여 명의 누리꾼들이 호응했다.
그러나 반대로 여교사의 거절 방식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짜고 찍은 영상 같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실제 상황인지 연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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