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유대인이 세계경제 꽉 잡은 건 13세부터 돈쓰는 훈련받기 때문"

바람아님 2016. 12. 5. 09:35

(조선일보 2016.12.05 김은정 기자)


-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직장인의 최고 재테크는 직장서 성공해 오래 다니는 것"


2017 대한민국 재테크박람회

"유대인들이 세계경제를 꽉 잡고 있는 비결이 뭔 줄 아세요? 

13세 때부터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하는 훈련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순우〈사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017 대한민국 재테크박람회 이틀째인 지난 3일 

투자의 기본에 대해 강연했다. 이 회장은 어려서부터 금융 투자 마인드를 키워주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유태인들은 만 13세(여자는 12세) 생일에 성인식을 하는데 가족·친지들이 아이에게 상당히 큰 액수의 축의금을 준다. 

몇천만원이 되기도 한다"면서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2학년부터 돈을 굴리는 법을 배우고, 궁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직장에

들어가 돈을 벌기 시작하는 30세 전후에야 돈을 굴릴 생각을 하게 되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 회장은 1977년 상업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34년 만인 2011년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된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나아져서 성공이 찾아오게 만들었다"면서 인생 경험담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이 회장은 "솔직히 말해봅시다. 

직장 생활이 즐거우면 영화관 가듯 돈을 내고 직장을 다녀야지, 왜 직장에서 돈을 주겠느냐.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고, 보기 싫은 사람도 봐야 하니까 직장에서 돈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어려움을 이겨내겠다고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고, 힘든 일이라고 불평만 하면 성공은 멀어진다"고 

했다.


그는 "중학교 입시부터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입시마다 한 번에 붙어 본 적이 없다. 번번이 낙방했다.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도 주판도 제대로 못 다뤄서 언제 쫓겨날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어떤 선배가 '많이 웃어라'는 충고를 해준 뒤에 세상을 즐거운 눈으로 보게 됐고, 일도 열심히 했다. 

행장, 회장까지 됐다"고 했다. 직장인들의 최고 재테크는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이자 1억원 받으려면 얼마 예금해야 되는지 아세요? 자그마치 70억원입니다. 

직장인의 최고 재테크는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직장에서 성공해 오래 다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