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비즈니스’일 뿐이고, 와인 한 잔이면 극복할 수 있다.” 루마니아의 18세 소녀 알렉산드라 케프렌은 부모님이 노숙자가 되는 것을 막고, 자신의 학비를 마련하려고 ‘순결’을 팔기로 결심했다. 알렉산드라가 순결의 대가로 요구한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12억원. 이 소녀는 29일 영국 ITV의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부모 모르게 자신의 순결을 약 12억원에 팔겠다는 이 여성은 “15세 때 영화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1993)을 보고 순결을 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고 밝혔다. ‘은밀한 유혹’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 아내 다이애나(데미 부어)가 우리 돈으로 11억원가량을 받는 대가로, 억만장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알렉산드라는 “시간이 얼마 없다”며 “부모님은 곧 집에서 쫓겨나 노숙자가 될지도 모르고, 나는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순결을 파는 일이 “철저한 ‘비즈니스’고, 와인 한 잔이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보들레안 도서관과 주변 칼리지 전경
알렉산드라는 온라인 알선소에 자신을 ‘광고’하기 위해 ‘순결 시험’을 받았으나, 정작 자신의 순결을 살 ‘응찰자’의 건강 상태는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게다가 이날 방송에서 ‘순결 매각’이 이뤄져도 알렉산드라가 온라인 알선소에 20%가량을 떼어줘야 하고, 혼자서 유럽 어딘가에 있는 ‘응찰자’를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다. 그러나 알렉산드라는 “그 정도 돈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일 테고,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홀리 윌로비와 필립 쇼필드가 계속 걱정을 내비쳤지만, 알렉산드라는 끝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