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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 패션 英 메이 총리 "남편이 내 옷차림 조언자"

바람아님 2016. 11. 28. 23:16
조선일보 2016.11.28 03:08

세련되고 과감한 패션으로 유명한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패션 전문가가 아니라 남편에게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27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아니라) 남편이 핸드백과 옷을 골라준다. 남편은 내가 입은 옷이 (나와) 잘 어울리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액세서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데, 그중에서도 핸드백과 팔찌를 보는 안목이 좋아 종종 선물해준다"며 "꽃도 잘 고른다"고 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영국 여성 총리가 된 메이는 영국 정계에서 가장 스타일이 뛰어난 인물로 꼽힌다. 2002년 보수당 최초의 여성 당 의장으로 전당대회를 주재했을 때 표범 무늬 구두를 신고 등장해 화제가 됐고,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을 만나는 자리에선 '사이하이 부츠(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를 신고 나타나기도 했다. 2014년 BBC 인터뷰에서는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반드시 가져갈 물건으로 패션 잡지 '보그' 평생 구독권을 꼽았다.


메이 총리의 남편인 필립 메이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미국계 캐피털그룹에서 일하는 금융인이다. 두 사람은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만나 1980년 결혼했다. 필립은 대처 전 총리의 남편 데니스 대처가 그랬던 것처럼 아내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외조'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