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군산시 옥산면 백석제 전경 [국립환경과학원]
남방계 멸종위기 식물인 물고사리와 북방계 멸종위기식물인 독미나리가 함께 자라는 희귀한 습지가 확인됐다.바로 전북 군산시 옥산면의 백석제 습지다.이곳은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사용이 중단된 뒤 습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12월 전북 백석제 습지와 고창 동림저수지, 충남 서산 간월호 습지 등 3곳의 습지를 대상으로 ‘2016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조사한 3곳에서는 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비롯해 다수의 희귀 동·식물이 확인됐다. 전북 군산시 옥산면 백석제 습지 [국립환경과학원]
군산 백석제 습지에서는 독미나리·물고사리·가시연꽃·물수리·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5종을 포함, 520여 종의 생물이 서식했다.백석제는 용도 폐기 후 오랜 기간 동안 주변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서식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특히 북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독미나리와 남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물고사리가 함께 확인돼 학술적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으로 지정된 독미나리 [국립환경과학원]
독미나리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서식처로 조사됐다.독미나리는 한국·중국·유럽·북미 등에 분포하는 종으로, 산성 토양이 있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미나리과에 속하며, 맹독이 있다. 높이 1m 정도로 자라며, 흰색의 꽃이 6~8월에 핀다. 멸종위기 식물 ll급으로 지정된 물고사리 [국립환경과학원]
물고사리는 물고사리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양지바른 논이나 웅덩이, 수로 주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영양엽은 길이 5~20cm로 2~3회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포자엽은 영양엽보다 크고 3~4회 갈라진다.양치식물은 영양엽과 포자엽 2가지 형태의 잎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