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7-02-23 16:52:00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소피안 로호 단델(남·28), 마사 포투스(여·82)가 잘못 건 전화 한 통을 계기로 나이 차를 뛰어넘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사연을 전했다.
약 1년 전 어느 날 단델은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 단델은 전화를 건 상대 여성의 목소리에 호감을 느껴 한 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새 포투스라는 여성에 푹 빠지게 된 단델은 포투스를 직접 만나러 가자고 결심했다.
포투스의 집에서 목소리의 주인공과 만난 그는 깜짝 놀랐다. 포투스는 82세 할머니로 단델과 54세 차이가 났다. 포투스는 10년 전 남편을 잃었으며 아이 2명은 모두 외국으로 일하러 가 혼자 살고 있었다.
포투스의 나이를 몰랐던 단델은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포투스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결혼을 향한 길은 험난했다. 단델은 가족에게 포투스를 소개시키기 전까지는 나이를 숨겼다. 두 사람의 나이 차를 알게 된 양측 가족은 결혼을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노력과 설득 끝에 승낙을 얻어 냈고, 지난 18일 술라웨시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포투스는 “우리 관계는 1년 전 내 휴대폰에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했다. 난 내게 그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알지도 못 했지만 말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마사가 자기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나, 예의 바른 말투가 참 좋다. 우리는 계속 전화로 이야기를 나눠 왔다” 며 “난 마사가 몇 살인지 몰랐지만 정말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곧 사랑에 빠졌고, 함께 이 관계를 이어 나가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단델의 어머니는 “아들이 할머니랑 사귀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며 “그렇다고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겠나, 우리 가족은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사랑을 봤고, 아들의 선택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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