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
![[사진 바이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0/4d4e8a0e-9e60-44a8-8bfe-24adeb3e1d7f.jpg)
[사진 바이두]
의자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시 주석 의자엔 용 조각이 보이네요. 고대 중국에서 용은 황제를 뜻했지요. 캐리 람은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누가 봐도 주종 관계, 갑을 관계, 군신 관계 냄새가 나지요. 중국과 홍콩 관계 현주소입니다. 연출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 사진2
![[사진 바이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0/d55572d3-f4bc-4e96-b8e6-6550cf828c47.jpg)
[사진 바이두]
# 사진3
![[사진 신화망]](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0/5a79ace6-c7af-440d-be02-22dcb8f9c0bd.jpg)
[사진 신화망]
#사진 4
![[사진 바이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0/14f7ab52-51db-4ff1-8bf1-ba7308679ce0.jpg)
[사진 바이두]
그렇다면 시 주석은 왜 갑자기 국가 수반급으로 예우하던 행정장관을 성장(省長)이나 시장 급으로 격을 낮춰 대하는 걸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영국의 영구 조차지였던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됐지요. 반환 협상 과정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은 이후 50년간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른바 일국양제(一國兩制)입니다. 하나의 중국 아래 두 국가 시스템을 인정한다는 내용이죠. 하여 외교와 국방을 빼고 홍콩은 엄연히 한 국가와 같은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홍콩이 중국의 한 도시에 불과하지만 올림픽에 독자 팀을 보내고 각종 국제 기구에 가입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중국이 행정장관에 대해 정부 수반 급 대우를 해왔던 이유입니다.
그러나 제도는 제도고, 현실은 다르다는 게 시 주석의 생각입니다.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인정해줬더니 독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겁니다.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둘러싼 홍콩 민주화 운동, 즉 '우산 혁명'이 대표적이지요. 보스 기질이 강한 시 주석은 이를 그대로 방관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겁니다.
![주변국에 대한 중국의 겁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진 군사망]](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0/9ec5e13a-de8a-46bc-8c23-ff48ea51a6e2.jpg)
주변국에 대한 중국의 겁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진 군사망]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 미국에 대한 정면 대응 등 최근의 중국 외교 변화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 거지요. 앞으로 주변국에 대한 중국의 겁박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지요. 조만간 과거 조공국 체제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홍콩 행정장관의 배치가 주종으로 바뀐 2015년 말,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사실상 완성 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강해진 권력의 위상이 대외 의전에 그대로 담겨있다는 거지요.
시 주석은 '자리'를 외교적 메시지나 경고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 매우 이례적으로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이 배석 했지요. 미국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폭을 할 경우 양국 군사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해보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한 일도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이제 한국 외교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칠고 투박한 중국을 상대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한국이 지금보다 천 배 만 배 정신차려야 한다는 뜻이지요.
![미중 정상회담 당시 좌석 배치. 트럼프 배석 인원(트럼프 좌측 끝부터) 1. 디나 파웰 부 국가안전고문 2.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3. 허버트 R.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4. 윌버 로스 상무장관 5.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7.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8.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DA 300 9.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10. 제러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고문 11.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시진핑 배석 인원(시진핑 우측 끝부터) 1.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주임 2. 허리펑 국가발전계획영도소조 주임 3. 팡펑후이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4.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5.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6. 시진핑 국가주석 7. 왕양 경제부총리 8.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9. 왕이 외교부장 10. 중산 상무부장 11. 딩쉐샹 시진핑 판공실 주임 [사진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0/162b23b0-edda-4153-a234-7b0767cfdc15.jpg)
미중 정상회담 당시 좌석 배치. 트럼프 배석 인원(트럼프 좌측 끝부터) 1. 디나 파웰 부 국가안전고문 2.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3. 허버트 R.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4. 윌버 로스 상무장관 5.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7.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8.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DA 300 9.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10. 제러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고문 11.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시진핑 배석 인원(시진핑 우측 끝부터) 1.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주임 2. 허리펑 국가발전계획영도소조 주임 3. 팡펑후이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4.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5.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6. 시진핑 국가주석 7. 왕양 경제부총리 8.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9. 왕이 외교부장 10. 중산 상무부장 11. 딩쉐샹 시진핑 판공실 주임 [사진 중앙포토]
시진핑은 자리 하나도 내치와 외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차이나랩 최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