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열리는 북미 1.5 트랙 대화 참가 확인
미 국무부 "일상 접촉"…트럼프 정부 첫 대화 주목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최선희 국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유럽으로 출발했다는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 보도와 관련해 “트랙2 접촉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주제로 일상적으로 열리는 것”이라며 “(이번 접촉은) 미 정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극비리에 협의에 나섰다는 식의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트랙 1.5’대신 ‘트랙 2’라는 용어를 썼다. 국무부의 공식 입장은 미 정부 인사가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화가 트랙2(민간채널 접촉)라는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8~9일 이틀간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북미 간 대화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 트랙 1.5 대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초강경 대북 압박을 펴고 북한이 이에 강력 반발하는 국면에서 이뤄지는 접촉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상황이 적절하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 용의를 취임 후 처음 밝힌 직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소식통은 “최선희가 지난 4일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 대사관에 있다가 7일 출국했다”면서 “예전에도 미국 전직 당국자와 제3국에서 만난 경우가 여러 차례 있다. 이번에도 민주당 행정부 시절의 전직 당국자 만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뉴욕에서 최선희 국장 등 북한 당국자들과 트랙1.5 협의를 하려 했다가 2월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