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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파 과학자들 "다시 해외로 나가고 싶다"

바람아님 2017. 6. 1. 15:17
노컷뉴스 2017.05.31. 17:47

애국심에 호소하는 하이구이'(海歸) 귀국 현상 점차 힘잃고 있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계 고급 과학인력들의 중국 귀국을 뜻하는 '하이구이'(海歸)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청년보는 중국과학원과 공동으로 중국 내 30∼40대 과학연구 인력 1천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년 내 해외로 나가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 156명(14.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보도했다.


특히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46.0%의 설문 응답자들이 재차 출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자신의 경력 축적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로 다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베이징 싱크탱크인 '중국과 세계화 센터'의 2015년 조사 결과에서도 중국으로 돌아온 과학자 중 70%가량이 외국으로 다시 이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과학계의 모순과 한계점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

대우가 좋지 않아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힘들다는 항목에 76.9%가 "그렇다"고 답했고, 집중이 어려운 어수선한 분위기(68.2%), 연구비 분배 불합리(61.5%), 독립적 연구공간 부족(55.5%), 평가 기준 불합리(50.8%)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특히 과학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에서 "'조국'의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12.2%에 불과해 무작정 애국심에 호소하는 풍토가 더이상 효과가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은 지난 1949년부터 해외에서 학위를 딴 고급인재들을 상대로 애국심에 호소하고 파격적 연봉을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260여만명이나 중국으로 귀국시켰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gabob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