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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간의 양심

바람아님 2018. 1. 28. 09:09

[신간안내] 인간의 양심

일본 헌병 쓰치야 요시오(土屋芳雄)의 참회록 인간의 양심



저자  하나이카 야스시게
역자  강천신
출판사 지문당 | 2017.09.30
정가  19,00017,100원 

『인간의 양심』은 군국주의 일본의 순진무구했던 한 농촌 젊은이 쓰치야 요시오(土屋芳雄)가 악명높은 만주 관동군 헌병이 되어 온갖 만행을 저지르다 전범으로 체포되어 단죄를 받은 끝에 일본으로 돌아가 지나온 잘못을 철저히 반성한 참회록이다. 아울러 쓰치야는 오늘날 일본의 식지층, 젊은 세대들에게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의 실상을 알리는 동시에 장래 일본의 나아갈 올바른 길을 촉구하고 있다.


본서에서는 당시 일본 농촌의 실상, 만주 관동군 독립 수비대의 비적 토벌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진 중국 민중에 대한 잔학 행위, 헌병이 되는 과정과 침략전쟁의 첨병으로써 자신이 저지르는 수많은 고문과 조작을 숨김없이, 그리고 생생히 묘사하고 있으며 심지어 종군 위안부 실상도 소개하고 있다. 

쓰치야는 패전과 동시에 소련군에 체포되어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서 5년동안 혹독한 강제노동을 하다 신생 중국(중화인민공화국)에 인도되어 푸순(撫順)전범관리소에서 6년 동안 수감되면서 서서히 자신의 죄를 인정, 반성함으로써 중국 측으로부터 ‘참회한 자에게는 죄를 묻지 않는다’라는 원칙에 따라 「기소유예, 당일 석방」이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 일본으로 귀국한다. 
귀국 후 쓰치야는 다시 한번 자신을 반성하며 자비로 참회록을 써서 주위에 알리고 각종 강연을 통해 전후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의 길을 가지 않는가 우려하며 반전운동, 반(反)군국주의에 앞장서서 활동하다 2001년에 노환으로 죽었다. 

본서를 읽다 보면 폐쇄적 민족주의(쇼비니즘)의 해악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미국의 패권주의, 일본의 부활하는 군국주의, 중국의 중화사상에 근거한 패권주의, 우리의 이상한 민족주의 사관에 의한 역사 왜곡,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이라는 이름의 각종 갈등과 ‘인종 청소’, 이들 모두 정상이 아니며 인류 공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풍조가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이들에게 본서를 추천하는 바이다. 

아울러 본서에 당시 일본 헌병대 약사와 일제시대 조선헌병대 약사를 부록으로 첨부한 것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저자 하나이카 야스시게 
저서(총 1권)1948년 일본 야마가타山形 현 출생. 고교 졸업 후 의류 판매업을 하며 지역청년단 운동과 아동문학 창조와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아동문학자협회 회원, 야마가타 동화회 회원, 히가시네 문학회 회원, 생활기록교류지 『기타노카제北の風』 주간, 헌법 9조?세계로 미래로 연락회 회원, 야마가타 아동문화회의 상임이사, 야마가타 시예술문화협회 사무국장, 야마가타 현 예술문화회의 이사.주요 저서 『너구리 숲의 동료들』(기타노코 아동문학상 장려상) 『개구리의 사죄』(『야마가타 동화』에 수록) 『손톱은 내일 깎아라』(『커다란 무지개를 건너라』에 수록) 『무서운 게 뭐게?』(『뻐꾸기 우는 산』에 수록


역자 강천신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충주비료, 금호그룹, 세화가스기계 근무 주요 관심사는 2차 대전 전사, 전술, 병기, 군장주요 역서 『도刀』(독서당) 『사막의 사자』(이미지프레임) 『표범과 늑대』(이미지프레임) 『전차 메카니즘 도감』(이미지프레임) 『세계 군가전집』(이미지프레임)감수 『대공의 사무라이』(가람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