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꽃의 반란

바람아님 2018. 3. 24. 08:01




꽃의 반란 / 海島 이우창



어느덧 봄의 가운데 심어져
희미해 지는 겨울 기억을 안고 있다

앞 다투어 피기를 작정하고
눈코 뜰 사이 없이
향기 마져 생략하고 봄을 찾는다

늦게 뜨는 해를 탓하고
다 벗지 못한 몸매를 뽐내며
얼굴을 내어 민다

작은 바람에도 놀래어
먼저 떨어지는 성급함에
봄의 이름을 버린다

벌써 뜨거운 날을 상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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