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08.25 이미도 외화 번역가)
'상상력을 가장 잘못 사용한 결과는 불안감이다(The worst use of imagination is anxiety).'
미국 작가 디팩 초프라의 명구(名句)입니다.
1979년 말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심각한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60명이 반미 혁명군에게 억류돼 있고, 혼란을 틈타 대사관을 빠져나온 직원 6명은
캐나다 대사 관저에 숨어 있는데 그들을 구출할 방법을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아르고(Argo·사진)'는 '6인 구출 작전 비화'입니다.
주인공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구출 전문가 토니 멘데즈. 그가 국무부 비상 대책 회의에서 이렇게 은유합니다.
"탈출 작전은 낙태 수술과 같아요. 낙태를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할 때 직접 하진 못하죠
(Exfils are like abortions. You don't want to need one. But when you do, you don't do it)."
6인의 탈출을 도울 작전은 뭘까요. 영화 '혹성 탈출'을 보다가 짜낸 토니의 묘책(妙策)은 이겁니다.
'신분을 영화 제작자로 위장한다. 이란에 들어간다. 6인을 캐나다 국적으로 만든다.
공상과학 영화 촬영지를 물색하려고 온 영화인들이라는 걸 증명하는 관련 서류를 위조한다.
여객기로 빠져나온다.'
아뿔싸, 디데이 하루 전날 상황이 돌변합니다.
백악관은 토니의 방법이 최후 관문인 공항에서 실패할 거라고 보고 작전을 엎으라고 명령합니다.
따를지 밀어붙일지를 놓고 토니는 밤새 고뇌합니다.
한편 혁명군은 미국 대사관이 파쇄(破碎)한 문서를 복구해 6인의 정체를 밝혀냅니다.
과연 토니는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상상력을 가장 잘 사용한 결과는 창의력이다(The best use of imagination is creativity).'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르고'가 '가장 위대한 CIA 요원 50인'에 뽑힌 토니의 활약상을 통해 설파하는 주제문입니다.
맨 앞글과 대비되는 이 명구도 디팩 초프라의 글입니다.
아르고(Argo,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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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79년, 테헤란에 있는 미 대사관이 성난 시위대에게 점령당하자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 관저로 은밀히 피신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작전들이 논의되던 중, CIA의 구출 전문요원 ‘토니 멘데스(벤 에플렉)’가 투입된다. 자신의 아들이 보고 있던 영화 <혹성탈출>에서 힌트를 얻은 토니 멘데스는 <아르고>라는 제목의 가짜 SF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인질을 구출하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협력해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고 배우를 캐스팅해 기자 회견까지 여는 치밀함으로 전 세계를 감 쪽같이 속인 그는 로케이션 장소 헌팅이라는 명목으로 테헤란에 잠입한다. 그리고 인질들과 함께 감독, 제작자, 제작 지휘, 로케이션 매니저, 시나리오 작가, 카메라맨, 미술 감독으로 위장한 채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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