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09.01 이미도 외화 번역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나를 인격적으로 존중하십시오(I demand my rights. I demand you treat me with respect)."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사진)'에 나오는 호소문입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행위는 시민의 민주적 의무인데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한 사회적 약자의 육성(肉聲)입니다.
영화는 그가 왜 생사기로에서 목소리를 높이게 됐는지 고발합니다.
무대는 영국 뉴캐슬. 59세의 목수 다니엘은 실업자입니다. 심장병이 도졌기 때문입니다.
홀아비인 그는 고용연금부와 직업안내센터에 도움을 청합니다.
온라인 접수 절차는 지난(至難)한 데다가 그는 컴맹입니다.
결국 질병 수당, 구직 수당 수급 심사에서 탈락하자 다니엘은 항고를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의 정당한 의지는 존중받지 못합니다.
관료주의에 젖은 센터 직원들은 다니엘이 방문할 때마다 무성의하고 모욕적으로 대합니다.
영화에 뛰어들어가 그들의 가슴팍에 플라톤의 글을 써 붙이고 싶더군요.
'우리가 만나는 이는 누구나 힘들게 살아간다. 그러므로 친절하게 대하라
(Be kind. For everyone you meet is fighting a hard battle).'
권력 앞에서 분노를 표출해본 적 없는 다니엘은 급기야 직업안내센터 외벽에 이렇게 적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요구한다. 굶어 죽기 전에 내 항고 날짜를 배정하라
(I, Daniel Blake, demand my appeal date before I starve).'
드디어 날짜가 잡히고 그가 꿈에 부푸는데….
나, 다니엘 블레이크 = I, Daniel Bla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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