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12.13 윤희영 편집국 편집위원)
'불가능은 없다(Nothing is impossible)"고 말하는 사람들은 'impossible'이 'I'm possible'을 줄여놓은 것이라고 풀이한다.
맥락은 다른데(in a different context) 비슷한 이유를 대며(for a similar reason) 'woman'에는 'man'이 들어가 있으니
쓰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man이라는 모욕적 용어를 내포하고 있어(contain the offensive term) 남성에 대한
의존을 시사하고 있다는(suggest reliance on males) 주장이다.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 학생회(student union)는 'man'을 포함하고 있는 'woman' 대신에 'womxn'을
쓰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선 대학에서 발행되는 출판물에 'woman' 'women'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cease to use the words).
'womxn'은 이미 일부 사전에 등재됐다. '편견(prejudice), 차별(discrimination), 제도적 장벽(institutional barriers)에
빛을 밝히고(shed lights on them), 여성은 남성의 일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보다 혁신적인 용어'라고 서술하고 있다.
고유의 자유로운 별개 독립체(their own free and separate entity)임을 나타낸다는 얘기다.
'woman'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 움직임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date back to the Seventies).
여권론자들이 'man'을 삭제하기 위해(in a bid to delete 'man') 'womyn'이라는 단어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논란을 일으켰다(cause controversy). 백인 중심인 데다,
성전환자들은 포용하지 않는 개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
womxn' 역시 광범위한 논쟁을 초래하고 있다(give rise to widespread debate).
포용성에 대한 약속을 표방하고 있지만(demonstrate their commitment to inclusiveness)
또 다른 차별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예전에는 '대변인' '의장'을 'spokesman' 'chairman'이라고 했었다. 지금은 'spokesperson' 'chairperson'이라고 한다.
남성 위주였던 표현을 남녀 포괄적 용어(inclusive term)로 바꾼 것이다.
'womxn'도 'man'을 대체할 철자법을 도입하자는(introduce the alternative spelling) 시도다.
영국에서는 이미 운전면허증이나 공문서 등에 Mr.와 Ms. 대신 Mx.를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woman은 '여자 사람(female human being)'이라는 뜻이다.
wifmann이었던 것이 입술소리(labial consonant) f와 m의 합성으로 wimmann이 됐고, wumman에 이어 woman이 됐다.
wif는 원래 여성이라는 뜻이었는데, 점차 의미가 좁혀져(undergo semantic narrowing) 기혼 여성을 지칭하는 wife로 바뀌었다.
woman의 어원이 여성의 자궁을 의미하는 'womb'과 연계돼 있다는(be etymologically connected to 'womb') 설은
대중적 오해(popular misconception)다.
그나저나 woman을 womxn으로 바꾸는 건 좋은데, 발음은 도대체 어떻게 할 거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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