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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망 / 海島 이우창

바람아님 2018. 12. 18. 08:48






소   망 / 海島 이우창



한동안 떨어지는 낙엽 생각에
세월이 길다고 느끼지 못하여
온통 하늘을  한가지 색으로
그리움을 만들었다


짧다고 느끼는 바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찬 바람이 가슴을 찾아와
가을이 지나감을 알리며
나이 먹고 있음을 깨운다  


머지 않아 새날의 기대감으로
더 이뻐질 꽃들을 기억하며
나 자신이 나이 속에 묻힌다 


흐른만큼 나이가  흔적을 남기어
깊은 주름의 고울을 만드는데
마음 속은 푸른 날을 그리며
다시 피는 꽃들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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