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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돼지의 날' '삼겹살 데이' '쌈쌈 데이' 외1

바람아님 2019. 1. 3. 07:10


[윤희영의 News English] '돼지의 날' '삼겹살 데이' '쌈쌈 데이'

 
(조선일보 2019.01.03 윤희영 편집국 편집위원)


돼지는 성인(聖人)과 비슷하다고(resemble a saint) 한다.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후에 더 찬사를 받아서

(be more honored after death than during its lifetime) 그렇단다.


미국에는 '돼지의 날(Pig Day)'이 있다. 3월 1일, 선사시대부터(since prehistory) 인류에게 지대한 기여를 해온

(make an immense contribution to human beings) 돼지들을 기리는 날이다. 1

972년 한 자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be first established by a pair of sisters).


[윤희영의 News English] '돼지의 날' '삼겹살 데이' '쌈쌈 데이'


텍사스에 살던 언니 엘런 스탠리와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던 동생 메리 레이브가 일상생활에서 돼지의 중요성을

인정해줘야 한다는(recognize the importance of the swine in every day) 데 뜻을 모았다.

가장 지능 높은 가축에 합당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며(accord the pig its rightful place as the most intellectual

domesticated animal) 돼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raise awareness about pigs) 날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돼지의 날' 행사는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많이 열린다(be most commonly celebrated).

돼지 덕을 가장 많이 보는 지역들이다. 한 예로 일리노이주(州)에선 연간 19억달러(약 2조1300억원)어치 거래된다.

세계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 때문에(due to the far-reaching influence on the global economy)

행사는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catch on all over the world).


돼지는 수백 종(種)이 있으나, 대부분 유라시아 멧돼지 후손이다(be descended from the Eurasian Wild Boar).

지저분한 동물로 잘못 여겨지지만(be mistakenly regarded as dirty animal), 실제로는 가장 깨끗한 동물이다.

잠자리에 배변하는(defecate in their beds) 일이 없다.

갓 태어난 새끼(newborn piglet)도 다른 곳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온다. 지구상 가장 지능 높은 동물 중 하나다.

세 살배기 아이의 지능과 비슷하다고(be comparable to the intelligence of a three year old human child) 한다.

개는 차치하고 영장류보다도 훨씬 영리하다(be even more smarter than primates).


'돼지의 날' 행사는 두 형태로 엇갈린다. 주변 나무들에 돼지꼬리 같은 리본들을 매달아 놓는

(tie pigtail ribbons around trees) 것은 같은데, 한쪽에선 돼지 관련 음식 먹는 행위를 삼가고(refrain from eating pork

products) 애완용 돼지에게 특식을 선물하는 데 반해, 다른 쪽에선 베이컨·햄·돼지갈비(spare ribs)·등갈비(back ribs)·

삼겹살(pork belly) 등 돼지에게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기는(enjoy all of the bounties obtained from a pig) 날로

보낸다.


우리나라엔 '삼겹살 데이'가 있다. 축협이 3이 겹치는 3월 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했다.

'쌈쌈 데이'라고도 한다. '삼겹살을 쌈 싸 먹는 날'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2018년 결산 단어 'nomophobia'

 
(조선일보 2019.01.01 윤희영 편집국 편집위원)


영어 종주국인 영국에선 매년 연말(at the end of every year) 주요 사전들이 '올해의 단어'를 공개한다(reveal

the Word of the Year). 최종 후보 목록(shortlist)은 온라인 사전에 추가된 새 단어 중에서 추려지며, 인지도와 당면 문제

관련성에 근거해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된다(be chosen based on their popularity and relevance in a public poll).


케임브리지 사전은 'nomophobia'를 '2018년 단어'로 뽑았다.

'gender gap' 'ecocide' 'no-platforming' 등 다른 결선 후보들을 제치고(beat out other finalists) 최종 낙점을 받았다.

'no mobile phone phobia' 줄인 말로, 많은 현대 신조어처럼(like many modern coinages) 2개 이상 단어의

음절들로 만든 합성어(a compound word made up of syllables from two or more words)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2018년 결산 단어 'nomophobia'


휴대폰이 없거나 사용할 수 없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걱정(fear or worry of being without your mobile phone

or unable to use it)을 뜻한다. 임상(臨床) 공포증이라기보다는(rather than a clinical phobia) 일종의 불안감을

가리킨다(indicate a sort of anxiety). 가장 먼저 글로 기록된 것(the earliest written usage of the word)은

2008년 영국 체신청 보고서였으며, 2018년 초 케임브리지 온라인 사전에 등재됐다.


'nomophobia'에 밀린 차점 단어(runner-up word) 'gender gap'은 '성별 격차'를 뜻한다.

남녀가 받는 대우, 성취 결과의 차이를 지칭한다.

'ecocide'는 생태계를 의미하는 'ecology'의 'eco'에 '죽임·살해' 뜻의 'cide'를 붙인 신조어로,

자연환경 파괴(destruction of the natural environment)를 빗대는 표현이다.

'no-platforming'은 위험하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be dangerous or unacceptable)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생각이나

믿음을 공표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refuse someone an opportunity to make their ideas or beliefs known

publicly) 행위를 뜻한다.


옥스퍼드 사전은 'toxic'을 선정했다.

'유독성(有毒性)'을 의미하는 이 형용사는 관계, 문화, 정치인 행태 등을 묘사하는 데 두루 쓰였다.

콜린스 사전은 'single-use(1회용)'를 꼽았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be used only once before disposal)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된(be singled out as the culprit behind the environmental pollution) 플라스틱병, 빨대, 봉지들을 말한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justice'를 뽑았다. 2018년에도 사회 정의(social justice), 인종적 정의(racial justice),

경제 정의(economic justice)를 두고 소란스러웠지만, '정의란 무엇인가(What's the right thing to do)?'라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내놓지 못한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