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언덕 위로 부는 바람

바람아님 2013. 12. 7. 23:20

 

 

 

 

언덕 위로 부는 바람

 

                                        ~芯  九~

바람아 불어라,

더 세게 불어라

이렇게 바람 부는 날이면

언덕 위에 올라 두 팔 벌려

너를 맞으리라

 

바람아 불어라,

가슴 깊이 불어라

온통 뒤 범벅 된 가슴속 응어리들

모두 날려 가도록

 

오는 길에 내님 곁 지나서오면

그녀 소식 가져다 다오

 

바람아 불어라,

쉬지 말고 불어라

내님 소식 못 들었거들랑

흙 내음이라도 묻혀서오렴

그 내음 흩어지지 않게

널 가슴으로 감싸주마

 

바람아 불어라,

더 세게 불어라

회한과 분노로 가득 찬

이 가슴이 뻥 뚤리도록

 

가는 길에 내 소식도

그녀에게 전해다오

 

Belle De Jour

가을_주산지.swf
1.76MB

'바람房 > 自作詩와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화 꽃  (0) 2013.12.10
사과나무의 꿈  (0) 2013.12.09
시오리 학교길  (0) 2013.12.05
초 겨울비  (0) 2013.11.27
늦가을 달빛  (0) 2013.11.23